부산의 한 경찰관이 휴가 중 터널 안에서 발생한 화재 차량을 목격하고 신속한 진압은 물론 인명 구조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은 터널 안에서 전복 돼 화재가 난 사고 차량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경찰관이 휴가 중 터널 안에서 발생한 화재 차량을 목격하고 신속한 진압은 물론 인명 구조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달 10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쉐보레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가 터널 입구를 충격하고 전복된 뒤 불이 붙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영상에는 당시 터널을 지나던 또 다른 차량이 갑자기 멈추더니,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린 뒤 터널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소화기를 꺼내 들고 사고 현장으로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당시 휴가 중 사고를 목격한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으로 밝혀졌다.
터널 안 소화기를 꺼내든 박 경장이 사고 차량으로 향하자 다른 차량 운전자도 차를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가 사고 수습을 도왔다.
박 경장은 "급박한 상황이고,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를 빨리 진압해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면서 "차량 문을 열어보니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린 운전자가 있어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비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산 경찰청 담당자는 "박 경장의 선행은 경찰 내부에서도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거침없이 달려간 박 경장과 구조에 도움을 준 시민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