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설훈 의원이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이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당의 균열과 분열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견제를 이어갔다.
설 의원은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서 졌고, 지방선거에서도 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당 대표로 나오겠다면 잘 설득이 안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물러나서 지켜보는 것이 상식에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이 당의 단합이 더 강력해질 것이냐, 아니면 당의 단합이 흐트러질 것이냐를 놓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당의 단합보다는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건 당은 물론 이재명 의원 자신에게도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9개월 뒤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 출마의 변이 당의 쇄신과 당의 혁신을 해내겠다고 하는데, 쇄신과 혁신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며 "이 의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설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 방패론에 대해서도 잘못된 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에 윤석열 정부에서 이 의원을 공격해 들어온다면 윤 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며 "그게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이 의원에게 공격을 가하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이 의원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설 의원은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보시다시피 전국을 돌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자고 외치고 있는 동지들에게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일임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단일화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좀 서둘러서 28일까지는 어떤 형식으로든 결과를 내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전체가 고루 균형발전 해야 한다"며 "수도권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공공기관이 빠져 나가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눈으로 본다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이라던지 부산시민들이 염원했던 정책들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를 하겠다고 하는 순간 우리도 손잡고 같이 해나갈 자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