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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 씨와 국회의원 송영선 의원이 상대방에게 독설을 퍼부으면서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22일에도 두 사람의 난타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해철 씨와 평론가 진중권 교수의 대담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되면서 송 의원이 가만히 있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BestNocut_L]발단은 신해철 씨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이를 축하하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데서 비롯됐다.
신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해,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이로 인해 보수단체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신 씨 발언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수적 성향의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신해철 씨도 송 의원을 ''웃기는 아줌마''로 표현하면서 "나보고 북한으로 가라, 김정일 밑으로 가라 뭐 이래. 듣자하니 송 머시기라는 국회의원이라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 대단하다. 남한땅 부동산 다 자기 것인가봐. 무슨 셋집 주인이 세입자한테 나가라고 난리치는 분위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신 씨의 글을 통해 송 의원이 2004년 서울에서 열렸던 자위대 창립 50돌 행사에 참석했던 사실과 신 씨의 외증조부가 독립운동가였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신 씨는 "그 아줌마 자위대 앞에 가서 박수 치고 헤드뱅할 때 왜놈들한테 고문 당해서 대가 끊어진 우리 외증조부(오산 삼일 운동 주도로 독립투사 추증 되셨다)님, 일제시대 때 지주들 기득권 다 인정받던 시절 논밭 몽땅 팔아버리고 교육에 갖다 박으신 우리 증조부님 지하에서 통곡하셨다"고 맞받아쳤다.
송 의원은 확전을 원치 않는 듯했다. 21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개 가수 발언에 일일이 일희일비할 것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신해철 씨와 진중권 교수와의 22일 대담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을 수 없다. 신 씨는 무슨 말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럴 경우 송 의원도 가만히 있기 힘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