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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행보에 '우크라 사태'‧'기후변화' 관심 김건희 여사…첫 외교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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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예술 행보에 '우크라 사태'‧'기후변화' 관심 김건희 여사…첫 외교 데뷔전

    핵심요약

    나토 정상회의 순방 동행 김건희 여사…배우자 프로그램 참석
    왕궁 및 미술관 방문…업사이클링 업체 들러 '기후변화' 언급도
    질 바이든 여사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화…향후 국내 행보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박5일 간 일정을 마치고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박5일 간 일정을 마치고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현지 배우자 프로그램인 문화재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하며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기후변화 대책 등 전 세계적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광폭 행보를 펼쳤다.
     

    질 바이든 여사와 첫 만남…'우크라이나 사태' 소재로 대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3박5일 간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동포 만찬회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현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문화원을 둘러본 김 여사는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의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쳐,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사실 우리 한국문화원 (직원)분들의 노력으로 많이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현장 일정에서 17세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인 벨라스케스와 '아비뇽의 처녀들'‧'게르니카' 작품 등으로 유명한 피카소를 언급했단 점에서 예술적 소양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 여사가 문화예술 컨텐츠 제작 및 투자 기업인 코바나컨텐츠를 최근까지 이끌었던 만큼, 이번 순방에서 미술 등 예술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코바나컨텐츠는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와 '색채의 마술사 샤갈',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마크 로스코'전 등 유명 전시전을 유치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난 자리에선 김 여사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재를 먼저 꺼냈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질 바이든 여사가 홀로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에 직접 방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한미 퍼스트레이디가 국제적 이슈로 대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방문 당시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재차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중요한 건 자기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just be yourself(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또한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노란색 블라우스와 하늘색 치마를 입고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 국기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김건희씨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색을 착용했다. 노란색과 파란색은 저항과 용기를 뜻한다"라고 하면서 파란색 하트와 노란색 하트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코앞에 다가온 기후변화 위기"…전 세계적 현안에 관심 


    김 여사가 단독으로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에콜프'(Ecoalf)라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매장을 방문한 일정도 관심을 끌었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폐자재 등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을 말한다.
     
    김 여사는 스페인 현지 점원들의 안내를 받아 업사이클링 제품의 재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폐기물을 재활용한 의류와 신발 등을 착용해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 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우리 코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한 업사이클 업체를 방문,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한 업사이클 업체를 방문,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기후변화 문제는 미국 민주당 후보로 각각 2000년과 200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엘 고어 전 부통령과 존 케리 전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 거물급 인사들이 그 심각성을 알리며 적극 활동 중이다. 엘 고어 전 부통령은 정계 은퇴 후 '엘 고어 재단'을 설립해 온실가스 감축 운동 등을 지원하고 있고, 존 케리 전 상원의원은 바이든 정부에서 기후특사를 맡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시절에도 김 여사가 업무상 유럽을 자주 오가며 국제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단순히 예술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들을 많이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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