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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의 神은 넘었는데… "PBA 최고 불운의 아이콘? 자신감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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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의 神은 넘었는데… "PBA 최고 불운의 아이콘? 자신감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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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파타(왼쪽)가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를 축하하는 모습. 경주=PBA27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파타(왼쪽)가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를 축하하는 모습. 경주=PBA
    '당구의 신(神)'은 넘어섰지만 '행운의 여신'까지 넘진 못했다. 프로당구(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에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기력이 다한 끝에 역대 최다 준우승의 불운을 맛봐야 했다.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얘기다. 사파타는 27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쿠드롱을 마침내 물리쳤다. 풀 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4 대 3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사파타는 4세트까지 1 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정규 시즌 26연승과 함께 지난 시즌 왕중왕전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은 역시 난공불락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사파타의 무서운 뒷심이 빛났다. 사파타는 5세트 첫 이닝에서 8점을 쓸어 담은 뒤 4이닝 6점 등으로 세트 스코어 2 대 3을 만들었다. 당황한 쿠드롱이 흔들린 사이 사파타는 6세트에도 연속 7점 등으로 15 대 4로 이겨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 갔다.

    되려 벼랑에 몰린 쿠드롱도 7세트 반격했다. 하지만 흐름을 탄 사파타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사파타가 정교한 샷을 잇따라 구사하며 11 대 5로 7세트를 따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전 3기 끝에 쿠드롱에 거둔 첫 승이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과 왕중왕전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두 쿠드롱에 패했다. 그것도 모두 결승 무대였기에 더 아쉬웠다.이런 가운데 사파타가 질 것 같지 않던 쿠드롱의 연승 행진을 막아낸 것이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사파타와 정상에 오른 쿠드롱. PBA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사파타와 정상에 오른 쿠드롱. PBA
    하지만 4강전에서 너무 힘을 많이 썼던 것일까. 사파타는 이날 밤 열린 조재호(NH농협카드)와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1 대 4 패배를 안았다. 2세트까지는 호각을 이뤘지만 3세트 승부처에서 무너지면서 내리 세 세트와 함께 우승컵을 내줬다.

    PBA 정규 투어에서만 4번째 사파타의 준우승이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까지 포함하면 5번이나 된다. PBA 최고의 불운남으로 꼽히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넘어섰다. 이전까지 강민구는 역대 최다 4번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팀 동료 사파타가 이를 경신한 것. 그나마 사파타는 무관의 강민구에 비해 2020-2021시즌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후 사파타는 "행복하지만 슬프다"면서 "5번째 결승 진출에 5번 준우승이라 슬프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우승은 월드 챔피언십 1번뿐이라 슬프다"고 거듭 입맛을 다셨다.

    4강전의 영향이 없을 수 없었다. 사파타는 "쿠드롱과 4강전이 굉장히 어려웠고 힘들었다"면서 "쿠드롱이 엄청난 상대인 데다 7세트 접전을 치르고 2시간밖에 쉬지 못하고 결승에 나서 조금은 힘들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조재호 역시 지난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4강에서 사파타의 대접전에서 이긴 뒤 결승에서 힘이 빠져 준우승에 머문 사례가 있다. 이 역시 경기의 일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대회였다. 사파타는 "쿠드롱이 정규 투어 26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나는 이전에 2번 졌던 상대였다"면서 "그러나 3 대 1로 지고 있던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향후 다음 대회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준우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사파타는 "뒷심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강동궁과도 3 대 0으로 이기다가 졌다"고 짚었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4 역전패를 안은 바 있다. 이에 사파타는 "쿠드롱, 강동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재호 등 PBA 선수들 실력이 높아진 만큼 최선 다해서 앞으로 결승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PBA 역대 최다 준우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된 사파타. 과연 뒷심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해 최고 불운의 사나이라는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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