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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위전 승리"…상하이 시민들 동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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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코로나 보위전 승리"…상하이 시민들 동의할까

    핵심요약

    24일 상하이시 당대회에서 밝혀
    "중국 특색 사회의중의 우수성 일깨워 줘"
    극단적 봉쇄로 시민 고통, 경제 악영향 등 달리 볼 여지 많아
    시 주석, 제로 코로나 강조하면서도 상하이는 방문 안해
    베이징, 코로나 급감으로 재정상화 수순…27일부터 등교수업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치푸루 의류 시장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치푸루 의류 시장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00만 명을 두 달 동안 주거단지에 감금하다시피 하는 극단적인 방역정책을 폈던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대전 승리를 선언했다.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는 24일 상하이 당 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지시와 당 중앙의 결정과 배치를 관철하는 가운데 동태적 제로 코로나 성과를 실현함으로써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리창 상하이 당서기의 발표는 오는 가을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각 성·시별로 당 대회를 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외 발표용 보다는 대내적 평가에 가깝지만 상하이 방역에 대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상하이 보위전 승리에 대해 봉쇄로 고통 받은 시민들과 이를 지켜본 전 세계인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봉쇄 기간 동안 상하이 시민들은 물자 보급 부족에 시달린 끝에 시위를 벌이는 등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고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봉쇄 여파로 4월 자동차 판매가 0대를 기록하고 5월 공업총생산은 1년 전보다 27.6% 하락하는 등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다.
     
    리창 서기는 "2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 특히 상하이 보위전은 우리로 하여금 당 중앙의 방역 정책이 완전히 정확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그 어느 체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그러나 정작 차기 공산당 최고 지도부 입성이 유력시됐던 리 서기는 상하이 초기 방역 실패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2년 전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퍼졌을 때 도시 봉쇄라는 극단적인 방역을 처음 선보이고 코로나 상황이 비교적 안정됐을 때는 직접 우한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한봉쇄 당시보다 발병자도 훨씬 많고 봉쇄의 고통도 컸던 상하이를 방문하지 않고 베이징과 다른 지방에서 '제로 코로나'만 강조하며 상하이는 물론 중국 전체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처 뿐인 영광인 코로나 보위전이 승리라면 2500만 상하이 시민들의 피와 눈물의 대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6월 초 방역 완화 일주일반에 클럽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다시 해제의 수도 꼭지를 잠갔던 베이징은 감염자가 눈에 띄게 줄어듦에 따라 다시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정상화 여부의 상징이 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27일부터 재개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26일 발표를 보면 전날인 25일 하루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4명에 그쳤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확진자와 무증상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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