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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의 벽은 높았다…하지만 이현중의 도전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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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드래프트의 벽은 높았다…하지만 이현중의 도전은 지금부터

    NBA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농구 유망주 이현중. 연합뉴스NBA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농구 유망주 이현중. 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2022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이현중(22)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30개 구단이 1라운드 30명, 2라운드 28명(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는 각각 지명권 박탈) 등 총 58명의 예비 신인을 선발했지만 그 중 이현중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중은 지난 2021-2022시즌 데이비슨 대학 3학년 포워드로서 평균 15.8득점, 6.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8.1%를 기록하며 대학 정상급 슈터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중은 4학년 진학을 포기하고 NBA 무대에 도전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의 유능한 에이전트 중 한 명인 빌 더피와 손을 잡고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현중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들과 워크아웃을 실시했다. 워크아웃은 신인 지명권을 가진 구단이 관심이 있는 선수를 불러 직접 테스트 하는 훈련을 뜻한다. 여러 구단들이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현중은 1라운드는 어려워도 2라운드 막판 지명이 가능한 후보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현중은 발목 부위를 다쳐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현중의 드래프트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다친 선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현중이 당분간 코트를 밟지 못한다면 다음달부터 열리는 서머리그에 초청받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그렇지만 '투웨이(two-way)' 계약을 통해 얼마든지 NBA 무대를 노크할 수 있다.

    '투웨이' 계약은 NBA 구단과 산하 G-리그 계약을 동시에 체결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구단의 소속 선수 자격을 얻는다. 다만 구단의 콜업 요청이 있어야만 NBA 무대를 밟을 수 있다. NBA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것 역시 일수 제한이 있다. 그래서 '투웨이' 계약으로 눈도장을 받은 선수의 다음 단계는 정식 계약을 맺는 것이다.

    '투웨이' 계약을 받기 위해서는 NBA 구단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이현중에게는 희망이 있다. 데이비슨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미 기량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반적으로 외곽슛이 좋은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곽슛이 점점 중요해지는 NBA의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현중의 몸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고 에이전트 빌 더피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오는 10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전후로 반가운 소식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어느 구단의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을 받고 그 안에서 경쟁을 펼친 뒤 계약을 따내는 것이다. NBA 구단은 계약이 보장된 선수 외에도 여러 선수들을 캠프에 초청해 기량을 점검한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다. 물론 그 자리는 많지 않다.

    이현중은 슛을 기반으로 하는 득점력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는 NBA 기준이다. 요즘 NBA 농구에서는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막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 미스매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포지션을 수비하거나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많이 요구된다. 이현중이 NBA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런데 '투웨이' 계약 대상 선수의 경우 구단은 선수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한다. 이현중의 슈팅 능력이 가치있는 이유다.

    유명한 NBA 저널리스트 키스 스미스는 신인드래프트가 끝나기 전 자신의 SNS에 "만약 이현중이 지명을 받지 못한다 해도 그는 구단이 우선적으로 찾는 투웨이 계약 대상자가 될 것이다. 그는 NBA 경기에 뛸 수 있는 실력을 갖췄고 정말 좋은 슈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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