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반도에서 한민족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를 만나
저출산 현상의 원인과 대안을 들어봅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5월 31일(화) 18:10 / 6월 6일(월) 12:00
■ 출연 : 이상학 목사 (새문안교회 담임)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이상학 목사 : 네. 안녕하세요?
◇ 최경배 기자 : 새문안교회는 우리나라 첫 조직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의 교회로 불리죠. 목회자로서 새문안교회 담임을 한다는 것은 큰 자긍심일 것도 같은데요. 먼저 새문안교회, 어떤 교회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 이상학 목사 :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교회죠. 한국교회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님이시죠. 1885년 5월 30일. 감리교 첫 선교사인 아펜젤러 선교사와 함께 5월 30일 날 부활절이었습니다. 그때 제물포에 입항하여서 2년이 지난 뒤 1887년 9월 27일에 언더우드 선교사의 사택에서 첫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장로님 두 분을 장립하면서 교회가 시작됐어요. 그래서 새문안교회보다 역사성이 더 오랜 교회들이 있지만 최초의 조직교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언더우드 선교사와 새문안교회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는 14개의 교회를 초기에 개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한국 교회의 모태가 되는 교회다 라고 해서 '어머니 교회'라고 그렇게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새문안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는 새문안교회 교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다른 목회자들 다른 교회의 일반 성도들에게도 상당히 영향력을 끼치지 않습니까? 실제로 역사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의미 있는 메시지들이 새문안교회 강단에 선포되어지고 그것이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는데요. 그런 점을 고려하면 새문안교회 담임이 되신 이후에 주일에 설교말씀 준비하실 때마다 역사성, 사회적 메시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게 되시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 이상학 목사 : 실제로 이것은 교회가 꼭 해야 되는 일이고 교회가 내야 되는 목소리다 할 때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제 지금 한국 교회 현 상황이 선대 목사님들이 목회를 하실 때와는 조금 지형이 달라진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산업화라든지 또 민주화 전에 어떤 독재시대라든지 이런 가운데 소위 교회가 사회에 대해서 혹은 정치에 대해서 내야 되는 예언자적인 메시지가 명료하게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난 뒤에는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이 좀 더 복잡다단해졌다 생각합니다. 사회는 그만큼 다원화 되었고요.
그런 면에서 이전과 같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낼 때 아주 굉장히 다양한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신중을 기해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현재로선 정치적인 메시지는 가능하면 삼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뭐냐하면 한국 교회가 현재 처해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교회 자체 본질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부분들이 최우선의 과제이고요. 그리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부분들은 다원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자칫하면 교회를 또 분열시키고 성도들 안에 어떤 불필요한 어떤 갈등들을 가져올 수 있는 이런 소지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수위를 조절하고요. 가능하면 그런 메시지를 낼 때도 공동의 관심과 공적 이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죠.
◇ 최경배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삶을 꽃피우는 가정' 이런 주제로 연속 설교하시는 걸 접했습니다. 설교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셨고 이걸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요. 지금 시점에서 저출산 문제를 주목하신 이유는 뭔가요?
◆ 이상학 목사 : 사실 저출산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죠. 그렇죠. 사회학자들이나 인구학자들 경제학자들 다 지적하는 부분들인데요. '이거 얘기해야 되겠다' 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저출산 문제는 우리 사회 공동체 존폐가 걸려 있는 중요한 이슈인데 이번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선 후보 중에 누구도 이 공동체 존폐가 걸려 있는 이슈를 소위 선거 캠페인의 아젠다로 놓고 본격적으로 다룬 후보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걸 보길 원했거든요. 그리고 이 후보 분들은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정치지도자들이 우리 사회에 큰 문제들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가' 라고 퀘스천을 솔직히 던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달을 맞아서 이 부분들을 건드리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하나는 코로나 때문에 영향들도 있겠습니다만 재작년에 2020년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이제 인구 감소 시대로 접어들어서 3만 2천 명이 줄었죠. 충북 제천군 인구에 해당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작년에 5만 3천명, 경북 의성군에 해당되는 인구가 이제 감소하기 시작한 거죠.
이 추세가 특별히 획기적인 정책이 나오거나 국민들 안에 어떤 의식이 고양되지 않는 한 지속된다고 생각했을 때는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다' 라고 이렇게 생각이 되어서 이 부분들은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준비하시면서 구체적인 현실을 들여다보셨을 것 같아요.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 얼마나 심각합니까?
◆ 이상학 목사 : 결론으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 추세가 계속되게 되면 한국이란 공동체는 100년 뒤에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거나 혹은 이주민들이 와서 이 땅을 채워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지금 저출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방금 전에 통계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인구 감소가 시작되어서 2040년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매년 포항 정도의 인구 30만명 내지 50만명 정도 규모의 도시들이 하나씩 문을 닫기 시작하고요. 그래서 100년이 지나고 난 뒤에는 우리 사회가 한민족이 살고 있지 않은 땅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 속에 떨어져 있다는 거예요.
문제는 뭐냐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서구에 있는 인구학자들 같은 경우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져 갈 나라가 어디냐' 라고 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대한민국이다' 라고 2013년이죠, 세계인구총회가 부산에서 열렸는데, 영국의 옥스포드 인구문제 연구소에서 한국의 심각성을 지적을 했거든요.
그리고 스웨덴에 있는 그 정치학과 교수시죠. 그분이 스웨덴과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국이 출산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 이것은 한국은 준전시상황이다. 1년에 인구가 5만 명씩 소위 포탄 없는 전쟁에 의해서 쓰러져가는 나라라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 합계 출산율이 0.81명이거든요. 평생 가임여성 한 사람이 낳는 아이가 0.81명 밖에게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CBS가 저출산에 대한 캠페인들을 하고 이렇게 하면서 국민여론을 환기시켜주고 이걸 기독교적 시각에서 문제를 접근해주는 것은 너무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한 때 우리 사회는 불과 한 세대 전이죠. 산아제한정책을 펴기도 했잖아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구호도 생각나는데요. 그랬던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학 목사 : 그때 그 얘기가 나온 게 70년대 아니었습니까? 보니까 이번에 저도 말씀을 준비하면서 보니까 1960년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6.0명이었더라고요. 여성 한분이 6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는. 그 당시 멕시코나 이런 나라들과 함께 출산율이 강한 나라 중에 하나였어요.
그러면서 산업화에 접어들면서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출산제한 산아제한 캠페인을 했는데, 저는 산아제한 캠페인이 결과적으로는 앞을 내다 보지 못한 캠페인이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구 사회에서 다 한 차례는 이 저출산율 때문에 고민을 하거든요.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뭐냐하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서 소위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산업현장에 들어가고 여성들이 깨어나면서 계몽되기 시작할 때 저출산 문제가 나옵니다.
산업화가 일어나게 되면 자연히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여성들도 소위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일하는 것과 이런 구도로부터 자기 자신의 개인의 삶의 성취, 자아 성취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는 쪽으로 가게 되잖아요. 교육기회가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저출산의 주된 원인은 산업화와 소위 교육기회의 확대에 따른 여성인식의 확대, 그리고 그에 따라서 남성들도 소위 자아를 성취하는 것에 인생의 목적을 두면서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해서는 2차적인 관심으로 밀려나가는 이런 복합적인 현상들이 함께 결합돼 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산업화와 교육기회의 확대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이상학 목사 : 그럼요. 그럼요. 예,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까지 얘기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들의 교육기회를 지금 보다 상대적으로 박탈한다든지 해서 전통적인 사회구조나 혹은 신념구조로 되돌아가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는 얘기들도 실제로 안에서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역사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봤을 때는 가능하지 않은 것들이죠. 그러니까 이것들이 순기능하는 쪽으로 어떻게든지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는 게 앞으로 초점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저출산 문제가 온 국민과 공동체 전체가 마음을 합치고 힘을 합치지 않으면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은 과제다 라는 것입니다.
◇ 최경배 기자 : 산업화와 여성에게 교육기회가 확대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는 고도성장을 해왔잖아요. 성장을 이루었지만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 이상학 목사 : 저는 그렇게 보이는데요. 출산의 문제를 단순히 국가정책의 문제라든지 복지차원의 문제로만 가지고 가면 저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요.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부부 안에서의 결정이 어떤 신념과 가치관 속에서 오는가 라고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사실은 경제주의적인 결정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아이를 하나 낳아서 기르게 되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직장을 얻기 전까지 22살까지인데, 대략 2013년 통계로 3억 2천만원 정도가 든다고 그럽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은 없고 경제는 빡빡하고 하기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거나 가능하면 줄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고려 자체가 사실은 경제주의적인 판단에 의한 고려죠. 이 고려 또한 자신들의 삶과 행복권을 가지고 있는 두 남편과 아내라는 당사자들이 얼마든지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과연 우리가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후손들에게 믿음의 가치를 전수하고 혹은 우리 사회 공동체 가치를 전수하면서 나라와 민족이 번영하는 부분들이 이런 경제주의에 있어서 정말 결정될 요인이냐.
생명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현상이 사실은 아닐까.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의 사이에서 나를 닮고 내가 사랑하는 내 배우자를 닮은 2세를 낳고 싶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이고 창조주가 주신 본능이거든요. 이건 생명권의 핵심에 속하는 부분들이거든요. 이 생명권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사회구조가 참으로 개탄스러운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 그런 현실의 사회 구조라고 할지라도 그런 경제주의적 가치관과 신념을 무비판적으로 따라 가고 있는 우리 자신의 부분들도 부끄러운 부분들인 것이죠.
◇ 최경배 기자 :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위기를 겪다가 극복한 사례로 프랑스와 스웨덴 사례를 언급하신 걸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이상학 목사 : 민과 관이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이 부분들을 인식해야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는 국가가 이 부분들에 대한 심각성을 생각해서 바른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웨덴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는 구미선진국 중에서 저출산 문제를 현재까지 봤을 때는 효과적으로 잘 극복해 나아간 선례로 봅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인 부분들이 뭐냐하면, 소위 그동안에 복지의 핵심을 노인복지에 뒀던 것을 청년복지 내지 젊은이 복지로 돌리는데 성공한 케이스로 보더라고요. 복지예산은 제한돼 있고 그리고 소위 복지 혜택을 받아야 되는 국민들은 많은데 복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거냐 했을 때 노인복지에 들어갔던 것들을 저출한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이 부분들을 국가 전체에 오픈을 하고 그래서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하여서 노인 복지에 들어가던 것의 일정 액수를 소위 청년복지로 돌리게 되면서 소위 아이를 다시 낳고 싶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거예요.
또 하나는 국민들 편에 서서 볼 때도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전통적이지만 소중한 가치관인 성명권 자체가 지금 우리가 가진 경제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그런 행복권 추구에 의해서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면서 가치관 전환 운동이 함께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최경배 기자 :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죠. 저출산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책임이잖아요. 그런데 교회 또한 사회 구성의 한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저출산 문제 관련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책임 또한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이상학 목사 : 교회가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가는 방향을 건강한 부분에 있어서 격려해주고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가치관에서 어긋나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선 또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줬어야 되는데, 저는 이 부분들이 약했던 것이 결국은 교회와 사회 전체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있는 것이다 라고 봅니다.
아까 인터뷰 중에도 몇 차례 말씀을 드렸듯이 저출산을 조장하는 그 부부 속의 가치관이 경제적 환원주의라든지 개인주의라든지 그 다음에 물신주의라든지 이기주의적인 이런 경향들인데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기독교가 그동안 목소리를 내는 부분들에 대해서 약했죠. 오히려 따라가기까지 했죠. 그렇죠. 그래서 결국은 사회가 생명을 경시하는 현상들을 가져오는데 일익을 담당한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은가.
◇ 최경배 기자 :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얘기 나눴습니다만 교회가 사회를 견인하려면 교회가 먼저 갱신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목사님도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예장통합 목사님들의 교회갱신그룹 '신앙고백모임' 참여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침체된 한국 교회가 갱신되어야 될 이유,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이상학 목사 : 사회 저출산 문제와 상당히 유사한 게 지금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거든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결국은 우리 현재 이 문명과 이 공동체가 100년 뒤에 지속 가능한 것이냐, 지금 이 질문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한국 교회는 지금 그 질문을 받고 있다고 봐요. 100년 뒤에 한국 교회가 정말 가능할 것이냐.
첫 번째는 물리적인 면에서는 사회공동체 구성원 수가 줄어들게 되면 결국 교회학교에 다음 세대가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오는 것들과 함께 더 빨리 교회는 지금 사회로부터 급속히 고립화 되어가고 있죠. 소위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여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속에서 더 급락하는 가운데 20%가 되지 않는 그런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 이런 부분들, 뒤집어서 얘기하면 단순히 신뢰도가 아니라 앞으로 한국교회 선교적 확장 가능성을 얘기해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대단히 어려운 지경에 있다는 것, 그러면 교회 안으로 들어왔을 때 교회의 복음의 역동성은 어떠냐. 복음의 역동성도 어마어마하게 약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40년 밖에 안 된 어린 교회가 급속히 노쇠화 되어가고 있고, 다양한 측면에서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걸 조금 아까 복음의 역동성이 급격하게 손실되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부분이에요. 밖으로도 안으로도 교회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심각한 총체적 위기다.
물론 제가 섬기는 새문안교회 같은 대형교회에서는 그런 것들이 아직 피부에 안 와닿죠. 작은 교회서부터 이런 부분들은 서서히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죠. 저출산의 문제가 서울 도심이나 경기도 한복판에 1천만 8백만이 사는 사람들한테 보이지 않지만 저 지방 시골에 가면 소위 얼마나 도시가 공동화 되어가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현상입니다.
그래서 신앙고백 모임에서 한국교회 갱신을 얘기합니다만, 사실은 지금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한국교회 생존을 놓고 진짜 바닥에서 부터 다시 차곡차곡 따져봐야 되는 그런 시기다 라는 그런 경각심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가 복음의 역동성을 회복해서 다시금 회복되어지고 부흥하는 어떤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도 좀 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미래를 그려보시는 거군요.
◆ 이상학 목사 : 그럼요. CBS가 하는 캠페인을 귀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들인데, 항상 생명의 역사는 안에서 밖으로 내면에서 외면으로 흘러갈 때 의미 있는 생명현상이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교회가 건강하게 변화되어 가면 결국은 변화된 교회 모습은 교회로부터 길러진 사람들이 세상 한복판에 가서 다양한 삶의 영역 속에서 그 삶의 자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거죠.
◇ 최경배 기자 :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삶이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한번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 이상학 목사 : 예, 예.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학 목사 : 감사합니다.
<이상학 목사>
새문안교회 담임
[영상제작 :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