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2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상록 기자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울산시장에 당선되면서 민선 7기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과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줄곧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등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김 당선인은 선거 직후에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익이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그럴 듯 하지만 실체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며 "무턱대고 사업을 추진했다가 무산되면 참여했던 중소기업 등은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울산이 중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세 도시 중에서 울산이 인프라 측면에서 가장 뒤처지기 때문에 빨대효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적으로는 협력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세 도시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이익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신라권으로 묶을 수 있는 경주, 포항 두 도시와 동맹을 맺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막판 송철호 후보가 제기한 '노동 탄압'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송 후보와는 오랜 기간 인간적 친분을 가지며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고받았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송 후보가 여러 차례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단언컨대 조치를 하겠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