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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로 퍼지는 'ESG' 바람…"특장점 살려야"



IT/과학

    'IT 업계'로 퍼지는 'ESG' 바람…"특장점 살려야"

    핵심요약

    NHN, ESG TF 신설…두나무 ESG경영위 출범
    게임업계, 플랫폼 업계 등도 '동참'
    "ESG 확산, 긍정적…특장점 살려야"

    NHN 연합뉴스NHN 연합뉴스
    대기업 위주로 휘몰아쳤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IT 업계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IT 업계가 코로나 등과 맞물려 대규모 성장을 거듭하면서 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 역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IT 기업들이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뜻한다. 기후변화 등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ESG를 비롯한 비재무적 지표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NHN은 지난달 중순 그룹차원에서 ESG 전담 조직인 'ESG TF'를 정우진 대표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조직을 통해 ESG 전략과 영역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NHN은 그룹사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자 'ESG 회의체'도 설립했다. 회의체에는 NHN 본사를 포함해 NHN AD, NHN아카데미, NHN빅풋, NHN벅스, NHN페이코 등 14개 그룹사 대표진이 참여한다.

    NHN은 지난 3월 개소한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IT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참여 기부와 지역 사회 대상의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와 사무 공간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힘쓰는 등 ESG 경영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일전에도 각 그룹사마다 ESG 관련 활동을 진행해왔다"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하에 전담 조직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도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두나무 ESG경영위원회는 앞으로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중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국내에서 두나무가 처음이다. 에너지 과다사용 등으로 인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신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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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도 흐름에 동참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3월 게임업계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며 관련 행보에 나섰고, 넷마블과 펄어비스 등이 올해 자사의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표적인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 건축에 박차를 가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를 가동하고, 많은 양의 열을 냉각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전력이 필요해 문제가 된다.

    네이버의 환경친화경영은 그린임팩트팀 산하 '환경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카본 네거티브2040'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아울러 2023년 준공예정인 제2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 하이브리드 냉방시스템, 태양광 발전장치를 통한 에너지 생산, 스노우멜팅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카카오도 2023년 준공예정인 안산데이터센터에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사용량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등 친환경 사업을 적용한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플랫폼 국감 사태 등을 거친 뒤 이미지 쇄신, 사회적 신뢰회복이 주요 선결 과제가 된 상태라 좀 더 공격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5년간 3천억 원의 상생기금을 6개 분야로 나눠 지원하는 것에 더불어 지난 4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하기도 했다. 디지털 접근성은 웹, 모바일 등의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이 IT 업계까지 널리 퍼지는 것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본다. 다만 흐름에 밀려 우후죽순으로 하기보다는 각 업계의 특장점을 살린 활동들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대기업의 ESG 책무 뿐 아니라 IT기업의 ESG 책무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만 보더라도 지금 계열사가 100여 곳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이에 따른 사회적 역할을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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