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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의 트라우마…류현진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트라웃의 트라우마…류현진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마이크 트라웃. 연합뉴스마이크 트라웃.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잘 치는 타자는 많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잘 친 타자를 꼽으라면 후보는 많지 않다.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일 것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의 간판이다. 통산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올스타에 9회 선정됐으며 실버슬러거도 8번이나 수상했다.

통산 타율 0.305, 322홈런, 84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트라웃은 현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3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타율 0.319, 12홈런, 35득점, 26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트라웃에게는 한 가지 트라우마가 있다. 천하의 트라웃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오랜만에 트라웃과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트라웃의 천적이었다.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4개나 당했다.

심지어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도 트라웃을 잡았다.

2019년 전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올스타 무대에서 아메리칸리그을 대표하는 타자 트라웃과 만났다.

류현진은 1회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트라웃을 상대로 긴장하지 않았다. 가볍게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천적 관계는 이날도 계속 됐다.

류현진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트라웃을 만났다. 트라웃은 비교적 한복판으로 들어온 시속 88마일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3회말 위기에서 트라웃이 다시 타석에 섰다. 류현진은 앞서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스코어는 4대1. 트라웃이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주무기가 빛을 발했다. 우타자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트라웃이 방망이를 돌렸고 약한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힘 없이 굴러갔다.

류현진과 트라웃의 세 번째 대결은 5회말 1사에서 벌어졌다. 토론토는 외야에 수비수 4명을 배치하는 과감한 시프트를 썼다.

의미는 없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트라웃을 평범한 내야플라이로 처리했다. 트라웃은 고개를 숙인 채 덕아웃을 향했다. 그는 이날도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과 정교한 제구력에 타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와 맞대결 전적을 13타수 무안타로 만들었다. 트라웃을 10타수 이상 상대한 현역 투수 가운데 그에게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팀이 5대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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