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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뚫은 5월, 올 여름엔 얼마나 더울까?"



날씨/환경

    "30도 뚫은 5월, 올 여름엔 얼마나 더울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요즘 날씨, 한낮에는 여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정말 덥죠. '5월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스페인은 40도, 인도는 무려 50도까지 이미 올라갔답니다. 이례적인 거예요. 왜 이런 건지 외국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지금 날씨도 연관이 있는지 등등 오늘 잠깐 좀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대구의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대요. 이게 지금 5월에 이 날씨가 평년에 비해서 많이 더운 거 맞죠?
     
    도로 위 아지랑이. 연합뉴스도로 위 아지랑이. 연합뉴스◆ 반기성> 네. 정말로 무척 더운 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제 대구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을 했는데요. 5월 24일 평년 기온이 27.1도입니다. 거의 6.1도가 높았다는 그런 기온이었고요. 대구만이 아니라 서울의 경우도 어제 30.2도를 기록하면서 평년의 24.9도보다 5.3도가 높았습니다.
     
    ◇ 김현정> (서울) 평년이 24도였는데 어제 30도였던 거면 진짜 높았네요?
     
    ◆ 반기성> 네, 대구 같은 경우 기온이 33.2도까지 올라가는 시기가 7월 31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두 달 한 5일 이상 빨리 더위가 온 것이죠.
     
    ◇ 김현정> 그러네요. 아니, 벌써부터 더운 이유는 뭐예요? 올 여름 엄청 더우려고 이러는 거예요?
     
    ◆ 반기성> 일단 세계각국의 권위 있는 기상 기관 전망을 보니까 거의 공통적으로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올 7월과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이상 보고 있는데. 제가 일하고 있는 케이웨더에서도 평년보다는 아주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평년보다 많이 무덥다고 하면 어느 정도 보시는 거예요?
     
    ◆ 반기성>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것이 2018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보다는 조금 덜 더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강한 열돔 현상이 벌어질 경우에는 올해 최고기온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몇 년 전 정말 더울 때는 왜 자동차 보닛 위에다가 계란프라이 해 먹는 영상도 화제의 영상으로 나오고 그랬었거든요. (웃음) 올해도 어쩌면 그럴 수 있는 거예요?
     
    ◆ 반기성> (웃음) 네. 그렇습니다.

    성큼 다가온 여름, 아스팔트는 이글이글. 연합뉴스성큼 다가온 여름, 아스팔트는 이글이글. 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여름 덥다' 그런데 지금 외국을 보면 우리보다 훨씬 더 더워요. 스페인 40도, 인도 50도. 이거 이례적인 거 맞죠?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이건 뭐 이례적이고 정말 비정상이죠.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부터 북동부 필라델피아 지역으로 최고기온이 35도에서 40도를 기록을 하면서 지금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많다고 밝혔는데요. 이 지역에만 3000만 명에게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요. 스페인 남부 도시인 하엔도 40도가 넘었고요. 인도의 델리는 49도, 그다음에 파키스탄 신드주에서는 5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 김현정> 51도도 있어요? 파키스탄.
     
    ◆ 반기성> 이 기온이 정말 얼마나 더운가를 보면요.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2018년 서울이 최고가 39.6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인도나 파키스탄이 이보다 10도 이상 높은 정말로 살인적인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 나라는 원래 더워서 그런 거 아니야?' 이런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나라 기준으로 봐도 엄청 높다는 거죠?
     
    ◆ 반기성> 그렇습니다. 평균보다도 거의 10도에서 15도 이상 높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죠. 이런 얘기 나오면 원인은 이제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이런 게 원인인 거죠.
     
    ◆ 반기성> 네, 맞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고요. 지금 그러니까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대기 기온뿐만 아니라 해양 온도도 급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에 열돔현상이 굉장히 강력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 가장 더웠을 때 열돔현상이 장기간 동안 발생했었거든요. 열돔현상은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기류가 정체하고 하층에서 데워진 공기가 상층에 갇혀버리는 거죠. 그게 기온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인데 작년에 기록적이었던 북미 서부 지역, 유럽의 대폭염 같은 경우도 전부 강력한 열돔 현상으로 발생했었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여러분, 마치 사우나 있잖아요. 사우나 들어가는 거, 그렇게 되는 현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이게 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이러면 무조건 더워지는 것만 생각하시는데 겨울에 엄청나게 추운 것도 이것도 다 통하는 거잖아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반기성>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극한 기온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바로 지구온난화라는 기후변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홍수가 엄청나게 발생하는 거, 원래 안 그러던 지역에 아주 엄청난 홍수가 발생하는 것도 다 그런 거고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이제는 어떤 나라든, 그러니까 중국이나 유럽이나 미국이나 이런 쪽에서만 폭염이나 대홍수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올해 당장 발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참 걱정입니다.


    ◆ 반기성> 작년에 유럽이나 중국에서 발생했던 1000년 만의 홍수, 또 북미 서부지역이나 유럽에 발생했던 폭염이 올해는 우리나라에 강타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작년에도 이 폭염이 강타한 지역에 바로 연이어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생태계 파괴가 엄청났었는데. 올해 지금 보면 전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은 제일 큰 게 우리는 보통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 남서부 지역에 아주 극심한 폭염-가뭄, 남미 지역에 가뭄, 인도 폭염-가뭄, 이런 걸로 인해서 밀이라든가 콩,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요. 여기에서 팜유이라든가 야채 가격 상승, 곡물 가격 상승 때문에 육류가격 상승 이렇게 오르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 기상이변 우리가 신경 써야겠어요.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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