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 참석자들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코로나19 백신피해 인과성 인정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mRNA.메신저 리보핵산) 접종이 급성심낭염과 인과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1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제2차 연구 결과 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달 전 1차 연구결과 발표때는 급성심근염만 인정됐고 급성심낭염은 근거가 부족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보류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근거로 한 국내 자료에서는 mRNA 백신 접종이 위험기간 동안 심낭염의 빈도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급성심낭염 발생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보고되는 등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급성심낭염과 연관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백신 2회 접종 후 급성심낭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은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로 나타났다.
mRNA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급성심낭염 발생과의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길랭-바레증후군 및 밀러휘셔증후군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고, 대동맥 박리, 심부전 등은 인과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급성횡단척수염 및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은 인과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이들 질병에 대해선 향후 대상자를 추가로 확보해 확인.분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