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제공기아가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는 3일 신형 니로 EV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후 4개월 만이다.
신형 니로 EV는 1회 충전으로 401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 150㎾, 최대 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우수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5.3Km/kWh의 복합 전비를 구현했다.
특히 기아는 신형 니로 EV에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자사 전기차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알아서 배터리를 예열하고 급속 충전소에 가기 전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신형 니로 EV는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 모드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있는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조작을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안전성을 높이고, 실내 공간을 넓혔다. 배터리 시스템 보호를 위해 배터리 하부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했고, 주요 부위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하는 등 EV 맞춤형 고강성 차체 설계를 반영했다.
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제공신형 니로 EV는 전장 4420㎜, 축간거리 2720mm, 전폭 1825mm, 전고 1570mm다. 1세대 니로보다 전장 45mm, 축간거리도 20mm 커졌다. 2열은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고 6:4 폴딩 시트를 적용했다.
트렁크 공간도 475L(리터)로, 1세대 니로보다 24리터 확대됐고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구성(플랫)도 가능하다. 20리터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가 마련돼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신형 니로 EV에는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과 차량 내 간편 결제 시스템인 기아 페이, 스마트폰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디지털키 2 터치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적용됐다.
외관 면에서는 C필러 안쪽으로 공기가 흐르게 하는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전비 효율을 향상했고, EV 전용 17인치 전면가공 휠을 탑재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제공사전계약은 에어와 어스 등 2개 트림으로 진행된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으로 △에어 4852만원 △어스 5133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니로 EV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델로, 우수한 주행거리와 뛰어난 상품성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