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허난성에서 H3N8형 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 사례가 처음 나왔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6일 밝혔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은 허난성 주마덴 시에 거주하는 4세 남자 아이이며, 지난 5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던 중 24일 실시한 검사 결과 H3N8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위건위는 전했다.
발병전 아이의 집에서 닭과 까마귀를 키웠고, 집 주변에 물오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위건위는 소개했다. 허난성 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과 검사를 실시했으나 특이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H3N8은 세계적으로 말과 개, 바다표범 등에서 검출된 경우는 있지만 인간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건위는 이번에 가금류로부터 인간에게 H3N8이 전파된 것은 일회적이며, 우연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유행의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