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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태의원, ''''현 정치상황 대통령 책임''''

  • 2004-01-16 09:53

 


2004년 1월 16일 (금) CBS 뉴스레이다 4부 (FM98.1 MHz)

(대담 -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국회의원들의 청와대앞 침묵시위''가 있었습니다. 발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으로 깍아내렸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를 모셨습니다. 유용태 원내대표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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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전문)

- 어제 추우셨죠?

▷ 네, 감사합니다.

-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 어제 저희들은 청와대 근처를 가면서 참 만감이 교차한다. 어떻게 우리가 그토록 국민에게 호소해서 만든 대통령인데, 당을 버리고 나가서 우리 당을 그렇게 음해하고 또 거기에 대한 대항을 우리가 한다고 생각하니까, 참으로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 현장에 같이 같던 저희 CBS 취재기자가 오늘 기자의 창을 썼는데 이런 대목이 있네요... ''추위를 이기려고 발을 동동 구르며 하염없이 청와대 쪽만 바라보던 시위대의 표정에서 처음의 분노는 엷어지고 대신 허탈감만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허탈하시기도 하셨겠고... 왜 지금 민주당이 이런 신세에 있다고 보십니까?

▷ 간단하다. 우리가 개혁을 국민에게 부르짖으면서 이 대통령을 통해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문민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또 어려운 경제를 살려서 뭔가 국민 민복에 선봉적 역할을 민주당이 하겠습니다 하고 내놨더니... 국민의 선택은 그 당시에는 잘 한 것 같은데, 그 후에 보니까 여러가지 말을 통해서나 행동을 통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또 많은 국정에 전념을 다해야 할 대통령 입장에서 선거에만 몰두해서 자꾸 오락가락 하는 모습, 또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와 같은 결과가 왔기 때문에 이것은 누구보다도 정치의 중심에 서야할 대통령의 책임이 아닌가 저희는 생각한다.

- 민주당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은 없겠습니까?

▷ 그거야 민주당도 반성할 점도 있다라고 지적하는 측면도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서로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고 국민을 통합시켜서 화합의 정치를 해나가야 할 중심에 서있는 대통령 스스로가 저렇게 우왕자왕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민주당을 잘한다 잘못한다 평가하는 것은 이 시간에는 좀 적절치 않다는 저희들의 불만이 있다.

- 그런데 조순형 대표와 더불어서 새로운 민주당을 상징하는 한 축인 추미애 의원은 어제 불참했네요?

▷ 글쎄... 어제 무슨 일이 있으셨는데 제가 어제 다른 행사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 지금 민주당이 한때 조순형 대표 경선이 끝난 뒤에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서서 ''미스터 클린''이라고 하는 별명도 가지고 있고, 민주당 나름대로 고무됐다가 15일만에 지지도가 하락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보십니까?

▷ 저희 민주당이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것은 민주당만 그런가... 어느 정당이나 지지도라는 것은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이 정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 아닌가... 그러나 저희들은 50년 전통을 갖고 개혁을 그동안 꾸준히 해왔고, IMF의 그 어려운 터널을 헤쳐나가는데 국민과 더불어서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서 성공한 정당이기 때문에 우리를 오랫동안 지켜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를 지지하는 지지층은 절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분들과 함께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그런 것들은 시간과 더불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자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정 전 위원이 10억원을 받았는데 10분의 1 발언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만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10분의 1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고 있고요... 노무현 대통령의 그러한 불법정치자금이 드러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참 안타깝고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왜 10분의 1 얘기를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액수의 다과를 가지고 내가 책임이 있다 없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불법자금, 부정스러운 돈을 만졌다는 것은 액수 고하를 막론하고 똑같다고 봐야하고, 지금 저희들이 보기에도 노무현 선거캠프가 10분의 1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근간에 신문 사설에도 언급을 했지만, 502억 대 0이다. 이것은 국민 누구도 믿지 않고 진짜 하품을 할 얘기다. 때문에 그런 부분은 훨씬 넘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검찰이 이것을 제대로 밝혀내지 않고 한쪽만 편파적으로 수사한다고 저희가 생각되면 국회 차원에서 노무현 선거 부정자금, 또 우리가 부족하게 느끼고 있는 한나라당의 부정스러운 자금에 대해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 특검이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진실이 국민에게 밝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 가지고 있다.

- 유용태 대표께서도 지난해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실제 그 때에 돈을 썼던 규모가 여러 가지 밝혀지고 있습니다만, 한나라당과 비교할 때 민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그것은 보시기에 따라서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 일선 지구당에서 저 같은 경우에 중앙당으로부터 지원받은 선거자금이라는 것은 법정 선거자금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밖에는 저희들은 지원받은 게 없다. 그런데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그 규모를 보면, 저희들은 당시에 일선에서 전국에 있는 의원들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이 자기가 돈을 마련해서 조달해가면서 그 추운 겨울에 손을 호호 불고 발등이 얼어가면서 뒷골목으로 광장으로 동네방네를 다 돌아다녔던 전국에 있는 당원들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어찌 보면 분노까지 느끼고 있는 현재 심정이다.

- 공식자금 외에는 내려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불법자금이 드러나는 것은 어디로 갔다는 것입니까?

▷ 그 진실은 과연 어떻게 얼마가 들어왔고, 어디에 얼마가 쓰여졌는지... 이런 부분들을 사실 그 당시에 선거캠프를 책임졌던 사람들이 빨리 국민들 앞에 고해성사 하겠다 약속한 건 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일체 말이 없다. 저는 오늘 아침에 놀란 것이, 당시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노무현 선거캠프에서 일하셨던 중진 이모 의원이 일반 신분이 아니고 특수한 신분을 가진 분인데, 그러한 거액의 정치자금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그거 하나로 끝나는 것인지 얼마든지 그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인지를 국민과 함께 파헤쳐서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데, 그 의무는 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민주당을 성원해 주신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이것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국회 차원에서 혹시 이것이 안 밝혀지면 특검이라도 도입해 밝혀내야 저희들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박선화 작가 (도움: 김지영 리포터/ 2650-7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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