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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신인 김도영을 상대로 진지했다 "홈런을 맞아도 붙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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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도 신인 김도영을 상대로 진지했다 "홈런을 맞아도 붙어보고 싶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타자라 저도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붙어보고 싶었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특급 신인 김도영은 KBO 리그로 돌아온 좌완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붙어보고 싶다는 말로 야구 팬의 관심을 끌었다.

    개막 후 오래 지나지 않아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KIA 김도영은 9번타자로 출전했다.

    김도영은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프로 데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IA는 그를 배려해 지난 8일 SSG전에서 하루 휴식을 줬다.

    그러나 김도영은 김광현과 투타 대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김종국 감독은 이날 그를 라인업에 포함시키면서 기회를 부여했다.

    3회에 펼쳐진 첫 투타 대결에서는 김광현이 이겼다. 김도영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런데 김광현이 김도영과 승부하는 과정에서 아쉬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김광현은 "야구 팬이 많이 기다리는 매치업"이었다며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붙어보고 싶었는데 원하지 않는 공이 들어가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야구 팬이 보고 싶어하는 매치업이었기 때문에 자신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고 그 순간을 즐겼다는 이야기다.

    김도영은 6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상대는 김광현이었다. 김도영의 깨끗한 좌전안타에 김광현의 노히트 행진도 깨졌다.

    안타 맞은 공을 전달받은 김광현은 김도영의 첫 안타 기념공을 KIA 덕아웃을 향해 넘겨줬다.

    김광현은 "김도영 선수의 비디오를 계속 봤는데 신인이 참 야구를 예쁘고 하고 잘하는 선수 같았다"고 말하면서 "안타를 맞아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이어 "나도 신인 때 누구와 붙어보고 싶다, 누구 만나면 잘할 자신이 있다, 누구를 삼진잡고 싶다고 당당하게 인터뷰했는데 그래서 안티도 생겼다. 그런 부분도 관심이니까 김도영이 부담을 안 갖고 기 안 죽으면 좋겠다. 신예가 혜성같이 등장해야 야구 인기도 더 많아지는 거니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김도영에게 맞은 안타는 이날 그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쳐 9대5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파죽의 개막 7연승을 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치고 지난 달 전격 복귀한 김광현을 배려해 2022시즌 첫 등판의 한계 투구수를 80개로 정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74개의 공으로 6회까지 책임지며 팀의 에이스이자 KBO 리그의 간판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긴장해서 평소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김광현은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팬에 대한 감사 인사로 대신 했다.

    김광현은 "오늘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감사드린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등판하는 날 야구 팬이 많이 오셨고 팀도 이겼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야구장에 관중이 많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만10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야구장에 2만 관중이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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