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34. 부산 연제)이 28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LG CNS에서 프로젝트 메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권기석씨.
이날 결혼식이 화제가 된 것은 17대 최연소 국회의원과 역대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처녀 의원이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기 때문.
식장에는 동료 국회의원과 학교 선후배 등 5백여명의 하객이 몰려 신랑, 신부의 앞길을 축복해줬다.
동료 의원인 이성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축전 소개와 신랑·신부 입장, 김원기 의장의 주례사, 신랑·신부 인사 등 특별한 이벤트없이 다른 결혼식과 비슷하게 검소하게 30분만에 끝났다.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 화환 4개만…결혼식, 30여분만에 검소하게 끝내,
김원기 국회의장은 주례사를 통해 "오늘 두 사람의 결혼은 양가의 경사일 뿐 아니라 처려 의원이 국회에서 혼례를 올리는 국회의 경사"이기도 하다며 "처녀 의원이 국회에서 혼례를 올리는 일은 57년 의정사상 처음있는 경사일 뿐 아니라 앞으로 깨지기 힘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 의장은 또 "국회운영에 있어서 강조되는 상호 인정과 존중은 부부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신랑은 신부가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부는 신랑이 사회에서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성심껏 내조"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축전을 통해 "김 의원의 결혼은 한나라당의 경사"라고 축하했고 이회창 전 총재도 김 의원의 결혼식장을 찾아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오늘 결혼식장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LG CNS 대표이사 명의의 화환 네 개만이 놓였는데 김 의원이 청첩장을 통해 일체의 화환과 축의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결혼식이 끝난 후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지인들과 간단한 피로연을 한 뒤 전남 보성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