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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무덤' 된 韓 월드컵경기장, 6만4000 홈 팬이 '캐리'



축구

    '이란의 무덤' 된 韓 월드컵경기장, 6만4000 홈 팬이 '캐리'

    한국-이란전에서 멋진 카드섹션을 선보이는 홈 팬들. 노컷뉴스한국-이란전에서 멋진 카드섹션을 선보이는 홈 팬들. 노컷뉴스   
    6만4000명의 팬들이 외치는 함성. 이곳은 '이란의 무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한국이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의 한을 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이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간 어딘가 비어 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이날은 달랐다. 좌석 거리 두기가 사라진 경기장은 만원 팬들로 꽉찼다. 여기에 팬들이 머리에 착용한 응원 도구 덕분에 경기장은 온통 붉은 불빛으로 반짝거렸다.
       
    육성 응원이 금지됐지만 팬들의 박수와 환호는 막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응원이 터져 나왔다.
       
    경기장을 채운 태극기 카드섹션. 연합뉴스경기장을 채운 태극기 카드섹션. 연합뉴스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의 구호는 미리 녹음한 스피커 응원이 대신했다. 팬들은 이에 맞춰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했다. 이란이 반칙할 때는 "우~~"와 함께 야유가 쏟아졌다. 홈 팬의 정신없는 응원에 이란에선 종종 실수까지 나왔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이란 수비에 걸려 넘어지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야유를 퍼부었다. 전반 18분 이란의 알리 골리자데가 우리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져 일어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했던 한국. 골은 전반 추가시간 2분에 터졌다.
       
    손흥민은 중원 왼쪽에서 가볍게 드리블을 한 뒤 오른발로 힘껏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란 골키퍼가 몸을 날려 펀칭을 했지만 워낙 강력했던 슛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후 기뻐하는 손흥민. 황진환 기자선제골 후 기뻐하는 손흥민. 황진환 기자
    골이 터지자 서울월드경기장의 분위기는 정점으로 치솟았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팬들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후반 들어 더 급해진 이란. 이런 이란을 향해 팬들은 만원 관중 파도타기를 선보였다. 6만4000명의 관중이 왼쪽에서 오른쪽,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파도 물결은 장관이었다.
       
    후반전 김영권이 팀의 추가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후반전 김영권이 팀의 추가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원을 받은 김영권은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기회를 노렸고 이재성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대로 밀어 넣었다.

    결국 한국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한국(승점23)은 이란(승점22)을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낸 팬들은 역사적은 순간을 기념했다.

    홈에서 거둔 팬들의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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