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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의 神' 묵직한 한 마디, 흔들리던 동료들 깨웠다



스포츠일반

    '당구의 神' 묵직한 한 마디, 흔들리던 동료들 깨웠다

    웰컴저축은행 주장 쿠드롱이 14일 블루원리조트와 프로당구 팀 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웰컴저축은행 주장 쿠드롱이 14일 블루원리조트와 프로당구 팀 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프로당구(PBA) 웰컴저축은행이 팀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반격의 1승을 올리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웰컴저축은행은 1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1-22' 파이널 2차전에서 블루원리조트에 4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후 열린 1차전 승부치기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갔다. 올 시즌 통합 1위를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은 파이널에 직행하면서 상위팀의 이점으로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웰컴저축은행은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후기 리그 우승팀이자 시즌 통합 3위의 블루원리조트의 기세가 무서웠다. 블루원리조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NH농협카드, 플레이오프에서 2위 크라운해태를 누른 상승세를 몰아 전기 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과 1차전까지 잡았다.

    웰컴저축은행으로서는 흔들릴 수 있었다. 세트 스코어 3 대 3으로 맞선 뒤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상대 주장 엄상필이 마지막으로 나와 3점을 뽑아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자칫 챔프전에 직행하고도 3위 TS샴푸에 우승을 내줬던 지난 시즌의 악몽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주장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든든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웰컴저축은행 김예은이 14일 블루원리조트와 파이널 2차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PBA웰컴저축은행 김예은이 14일 블루원리조트와 파이널 2차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PBA
    2차전에서 쿠드롱은 1세트 남자 복식에 서현민과 함께 기선 제압을 이뤄냈다. 침착하고 정교한 샷으로 엄상필-강민구에 15 대 9로 이겼다. 1차전 패배의 후유증을 턴 웰컴저축은행은 2세트 여자 복식에서 김예은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11 대 8로 눌렀다. 스롱은 포스트시즌 5연승의 기세가 멈췄다.

    3세트 남자 복식에서는 서현민이 상대 주장 엄상필을 10이닝 만에 15 대 5로 누르며 완전히 기세를 꺾었다. 4세트 혼합 복식에서 쿠드롱이 다시 출전해 김예은과 함께 홍진표-스롱을 15 대 6으로 완파하며 4 대 0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김예은은 "1차전 뒤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고 빨리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동료들과 패인을 분석했는데 쿠드롱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1 대 1이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고 팀원을 다독여줬다"고 귀띔했다.

    여자부 최강으로 꼽히는 스롱을 꺾은 데 대해서도 김예은은 "쿠드롱이 '너는 상대와 치는 게 아니고 너 자신과 경기한다"고 멘털을 잡아줬다"면서 "쿠드롱은 기술은 말할 것 도 없고, 서현민 삼촌과 더불어 우리 팀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극찬했다. 쿠드롱은 PBA 개인 투어에서 최초의 3연속 및 통산 5회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는 15일 3, 4차전을 치른다. PBA&GOLF, SBS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와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티비,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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