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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이대남 갈라치기'에 '이대녀의 반란'…젠더갈등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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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이준석의 '이대남 갈라치기'에 '이대녀의 반란'…젠더갈등 책임론

    핵심요약

    압도적 정권교체 여론에 못미치는 초박빙 승리는 '이대녀의 반란' 때문
    원인은 '이대남 전략' 주도한 이준석 대표의 '분열의 갈라치기'
    출구조사서 20대 남성은 윤 후보, 20대 여성은 이 후보로 결집
    전문가들 "이대남 전략은 이대녀들 반기로 실패…'절반의 승리' 성찰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20대 대선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 비율은 50%를 넘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인 3월 1일과 2일에 조사된,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넥스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53.2%, 정권 재창출은 35.5%에 그쳤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2021년 9월 4주차부터 2022년 3월 1주차 조사까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줄곧 '잘못한다'가 50%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20대 대선 개표결과 윤석열 후보가 1%미만의 초박빙 접전 끝에 신승했다. 윤석열 후보는
    48.56%인 1639만 4815표를 얻어 47.83%인 1614만 7738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 불과 24만 7077표 0.73%p 앞섰다.

    이처럼 정권교체 여론이 절반을 훨씬 넘었음에도 윤석열 후보가 아슬아슬한 표차로 이긴 결과와 관련해 정치 평론가들은 '절반의 승리'로 평가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정권교체 여론이 못미치는 초박빙 승리는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의 절반이상이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걸 늘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당초 안정적 승리를 예상했던 윤석열 후보로서는 승리의 기쁨 이상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단연 우위였던 선거에서 이 정도 득표에 머무른데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듯하다."면서, "절반짜리 승리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 박사는 "이준석이 주도했고 윤석열이 그의 등에 올라탔던 이대남 전략은 이대녀들이 반기를 들면서 실패로 끝났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선도했던 '이대남-세대포위 전략'은 남녀, 세대 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승리를 거머쥐려 했던 전략이었지만, 결코 옳지 못한 그런 길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향후 국정운영에서 버리고 가야할 것임을 알려주었다"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페이스북 캡처윤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를 다시 거론하면서, 선거운동의 마지막을 이준석 대표와 함께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서 마지막 거리인사를 했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2016년 발생한 강남역 공용화장실 살인사건의 피해여성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린 상징적인 장소다.

    윤 후보의 이런 반 페미니스트적인 공약에 반발한 2030 여성들이 결집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상파TV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선택은 윤 후보 58.7%, 이 후보 36.3%로 집계됐지만, 여성 표심은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로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18~29세 남성은 윤 후보 56.5%, 이 후보 38.2%인데 반해 여성은 이 후보 60.2%, 윤 후보 31.5%로 갈렸다.

    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여성 표가 마지막에 모인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준석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가 되는 것에 여성의 두려움이 있다. 그런 것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창선 박사는 "안이하게 이준석의 등에 올라타서 여성의 날에까지 앞뒤 분간하지 못한채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를 외쳤던 윤석열도 이제는 무엇이 문제인가를 분간해야 할 것이다. 편을 가르고 분열을 조장하는 통치 방식 때문에 민주당에게서 등돌렸던 민심이다. 똑같이 그런 길을 간다면 실패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면서,  "분열의 갈라치기가 아닌 통합과 상생의 리더십만이 살 길임을 이번 개표 결과는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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