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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임시휴전 '무색' 곳곳에서 교전



국제일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임시휴전 '무색' 곳곳에서 교전

    러시아군 포격과 공습 지속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만간인 대피 무산
    우크라이나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 지키지 않아"
    푸틴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시설 제거 작전 거의 종료"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의 회담장에서 2차 평화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의 회담장에서 2차 평화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양측은 '임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 시설 제거 작전이 거의 종료됐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민간인 대피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못해


    AP·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임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일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 개설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돼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못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을 지속했다고 비판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이번 휴전을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더욱 진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마리우폴의 시의회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은 채 방위를 이유로 우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폭격을 계속 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대피가 지연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러시아 "휴전 멈추고 공격 재개, 책임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등 두 곳의 휴전을 멈추고 재차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부터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단 한명의 민간인도 인도적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지 못했다"며 "이들 도시의 주민들은 민족주의자들의 대열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부대가 휴전을 부대 재편성과 장악중인 진지 강화에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시설 제거 작전 거의 종료" 자신감


    연합뉴스연합뉴스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들을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또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시설을 장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자국 항공사 여승무원들과 한 면담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맞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내 주요 군사 시설 제거 작전이 거의 종료돼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해 한 일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며 "모든 인프라는 아니지만 주로 무기고와 탄약고,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파괴했다.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작전은 (러시아군) 총참모부가 설정한 계획과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부 도시 헤르손 인근 군사 기지 점령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기지 장악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인근의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라덴스크 마을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군 군사기지를 점령했다"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군사장비와 무기, 탄약 등을 버리고 서둘러 기지를 떠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확보한 전리품에는 T-64와 T-80 탱크, 장갑차량, 군용 자동차 등이 포함됐다"며 "기지에는 또 지뢰, 대전차로켓, 박격포탄 및 탱크포탄 등 4500톤 이상의 무기가 보관된 무기고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지에는 약 4천명의 군인이 주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군 해병대, 저격수, 통신병, 탱크 운전병, 포병 등이 기지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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