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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첫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한미 FTA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전 영국 런던의 컨벤션센터인 엑셀 런던에서 G20정상회의에 앞서 30여분 간 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분야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 오바마 ''''北 미사일,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준비''''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유엔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에 의견을 같이 했다.[BestNocut_R]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의 공동목표는 북핵 프로그램을 확인 가능한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 미사일, 핵 확산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간의 오랜 동맹관계에 틈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며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한국과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북한의 모욕적인 비난에도 침착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삶의 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미 FTA 진전 노력…한미 동맹 과시한미 정상은 이어,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한미 FTA가 양국에 모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2차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미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경제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동맹관계의 강화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서 ''''이 대통령의 영어 실력만큼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친밀감을 드러냈다.
또 ''''한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가장 위대한 친구 중의 하나이며 이 대통령의 국내외적인 탁월한 지도력 아래 우리의 우정은 더욱 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우의를 내보였다.
이어 ''''한미는 오랜 우정과 동반자 관계가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면서 ''''내가 대통령직을 갖고 있는 한 한미 동맹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도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로서 협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6월 방미 2차 정상회담…아프간 파병 거론 안돼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월16일 백악관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자고 이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한국 초청의사를 전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원 문제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서로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인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