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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與 안방서 지지호소 "탄핵 폐족 수구 세력 단기간 부활시킨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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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심상정, 與 안방서 지지호소 "탄핵 폐족 수구 세력 단기간 부활시킨 민주당"

    핵심요약

    여당 안방인 호남서 민주당에 견제구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능과 내로남불 정치"
    "尹 자질 몰라서 지지율 오르나…민주당 오만 심판하기 위한 수단"
    이재명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 발언에 일갈도
    "부산, 대구 가면 박정희 찾고 목포 호남에 오면 김대중을 찾는 게 실용이냐"
    목포 유세 앞서 安 선거운동원 사고사에 애도 표하기도…"조용한 유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안방인 호남 민심 공략을 이어가며 민주당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호남이 전국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지지세 확대의 거점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가 이날 방문한 목포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도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득표율 12.9%로 다른 지역구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선거운동 첫 시작으로 호남과 목포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곳이 호남의 민주주의 1번지이기 때문"이라며 "목포 시민들께서는 서슬퍼런 독재 권력의 총칼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 그 위대한 호남 정신으로 저 심상정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우리 대한민국이 녹색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십사 호소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지역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민주당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심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180석을 몰아줬음에도 "공정과 상식에 대한 믿음을 깬 조국 사태, 역대 최고의 부동산 투기와 집값 폭등, 그리고 정치개혁의 밥상을 뒤엎은 위성정당, 스스로 만든 당헌도 무시하는 무공천의 번복"이라며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능과 내로남불의 정치가 바로 시민들의 열망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으로 거의 폐족이 될 만한 그런 수구 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또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초한 일 아니냐"며 "윤석열 후보의 부족한 준비나 자질을 국민이 몰라서 지지율이 오르겠나. 오로지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기 위해서 그 수단으로 윤석열 후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심 후보는 전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실용 정신을 이야기하며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고 말한 대목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대구 가면 박정희를 찾고 목포, 호남에 오면 김대중을 찾는 것이 그런 정치가 실용이냐"며 "실용이면 박정희와 김대중이 같아질 수 있냐, 실용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이 같아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심 후보는 "바로 그러한 원칙 없는 실용이 보수 경쟁으로 치닫고 퇴행적인 정권교체의 정당성만 강화해 주는 것"이라며 "양당 정치의 거대한 장벽 앞에 홀로 서 있지만, 이 대한민국의 보수화 역주행을 단호히 막아내겠다. 기필코 기득권 양당 체제를 넘어서 정치교체를 이뤄낼 수 있도록 목포 시민 여러분이 저 심상정에게 소중한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소리쳤다.

    심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조차 이 심각한 불평등과 양극화를 외면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이대로 양당 후보 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대선 이후에 시민의 삶은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나아가 심 후보는 "기후위기 극복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고 안보 문제"라며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후 위기 극복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도 기후악당 국가로서의 오명을 씻고 200년 화석 연료 문명 체제를 바꾸는 에너지 전환, 산업 전환을 통해서 미래 세대의 삶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심 후보는 전남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재생에너지 배후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대불산단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수소전지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배후지로 바꾸고 여수 산단은 그린 뉴딜 산단으로 전환시키겠다"며 "전남 에너지공사를 설립하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서, 전남과 목포를 기후위기 대응의 수문장이자, 미래로 가는 첫 관문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목포 유세에 앞서 가장 먼저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 유세원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먼저 운명을 달리하신 안철수 후보님의 선거운동원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정의당도 이번 선거가 더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더 주의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이날 하루 추모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유세전'을 펼칠 방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지난주 여수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진 데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를 마친 뒤 여수를 찾아 폭발 사고 유가족과 대책위를 만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작년 12월에도 공장 화재로 세 분이 돌아가셨는데 불과 두 달 만에 반복된 사고"라며 "여수산단은 지난 10년간 46건의 화재 폭발 사고, 각종 중대 재해로 32명이 돌아가셨다. 여수산단이 더 이상 죽음의 산단이 되지 않도록 산업단지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과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서 중대 재해 근절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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