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에 투입될 새 전동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에도 전동차를 새로 투입해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1990년대 초 도입된 후 약 30여 년 가까이 운행하며 노후화된 전동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5호선 신조 차량와 똑같이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과 기능을 적용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은 대화~오금(총 57.3km, 44개 역) 구간으로, 서울을 종으로 가로지르며 경복궁·을지로·충무로 등 도심과 압구정·고속터미널·양재 등 강남 주요 일대를 운행하는 주요 노선이다.
새 전동차는 1990년대 초 도입한 전동차를 교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1차 교체와 같이 VVVF 방식을 채택했다.
이달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5호선 새 전동차와 동일한 사양으로, 객실CCTV,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내부 조명 LED 개량·6인석 좌석 도입 등이 특징이다.
전동차 객실 CCTV 설치(칸당 4대)·공기질 개선장치(칸당 4대)·이중 연결 통로막·LED 조명등(조도 자동조절 기능포함)이 설치돼 있으며, 휴대폰 무선 충전기는 4칸에 칸 당 4개 휴대폰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6인석 좌석 도입으로 1석 당 폭이 435㎜에서 480㎜로 넓어지고, 특히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30㎜ 넓혔다.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Barrier Free) 인증도 획득했다.
객실 LED 조명등은 외부 밝기에 따라 조도가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3호선 전동차를 이용하던 시민의 주요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전동차 내 모니터도 바뀐다.
기존 모니터는 2000년대 초 지하철 광고사업을 위해 전동차 내부 가운데에 설치된 것으로, 광고 화면 대비 하차역 정보 등이 작게 표시되어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광고 업체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쉽게 교체하기 어려웠다.
새 전동차에는 출입문 상단부에 LCD 모니터가 2대 설치된다. 한 쪽에는 열차 내 혼잡도・하차역 등 이용 정보를, 다른 한 쪽에는 공익 광고 등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 시인성을 높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7월 이 전동차의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행 승인을 이달 초 획득해 투입하게 되었다며 나머지 차량 14대도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5호선에 이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3호선의 신형 전동차 투입으로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도 교체할 노후전동차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부의 추가 비용 지원 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