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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라고 하기엔 뭔가 풋풋하고 숫기없는 소녀 하나가 인터뷰를 하겠다며 CBS를 찾았다. 화장을 하지 않은 채 맨얼굴로 등장한 소녀는 바로 고등학생 가수 디아(DIA, 본명 김지은, 17)다.
무대에 설 때에는 짙은 무대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영락없는 고교생이다. 사진 촬영을 하지 않기로 한 이날, 디아는 "학교에 갔다가 왔다"며 풋풋한 맨얼굴로 기자를 만났다. [BestNocut_L]
디아는 최근 데뷔 앨범 ''0캐럿(0 carat)''를 내고 타이틀곡 ''마이 드림(My Dream)''으로 활동하는 소녀 가수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어오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여러 기획사의 오디션에 응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부모의 반대가 엄청났지만 디아의 꿈을 꺾진 못했다. 디아는 자신의 노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영동 추풍령 가요제'' ''인천 부평 청소년 가요제'' ''대구 동성로 가요제'' ''포항 해변 가요제'' ''울산 고복수 가요제'' 등 각종 가요제에 닥치는 대로 나갔다. 결과는 거의 대상 아니면 금상이었다. 공부를 잘 해야 가수의 길을 허락하겠다는 부모의 말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반에서 1등을 하기도 헸다.
"데뷔를 해서 너무 좋아요. 아직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입니다. 부모님 기분을 좋게 해 드리려면 많이 유명해져야 해요. 데뷔 후 가수의 길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았지만 언젠가 세상이 제 노력을 알아줄 때가 있을 것이라 믿어요."
디아라는 이름은 ''다이아몬드(Diamond)''에서 앞의 알파벳 세 개만 딴 것이다. 디아의 앨범 재킷에 수록된 그림을 직접 그려준 서양화가 이강화 씨가 지어준 이름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가수라 되라는 의미다.
"1년전에 KBS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에 방청객으로 앉아 이효리의 무대를 보고 꼭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꿈같이 ''열린음악회'' 무대에 섰죠. 하루하루가 꿈만 같아요."
''0캐럿(0Carat)''이라는 음반 제목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뜻이다. 디아의 고음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마이 드림(My Dream)''은 가수의 꿈을 이룬 디아의 얘기를 담았다. 앨범에는 이밖에도 디아의 가창력을 돋보이게 하는 노래 5곡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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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활동을 하지만 학업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 디아다. 인천 산곡고등학교 에 재학 중인 디아는 가수 생활을 하지만 가급적 학교를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성적 유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게 스스로의 얘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 음악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가수로서의 목표는 일단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의 신인상입니다.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또 가족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막 가수 활동의 첫 발을 내디딘 디아.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차근차근 오랫동안 가수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급함은 없다.
소속사인 지성 미디어는 "디아는 4월경부터 시작되는 여러 대학 행사에 벌써부터 출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고교생 가수라서 그런지 고등학교 축제에도 섭외 문의가 많다"고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