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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논란' 中 펑솨이 관련 문구, 호주오픈에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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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폭로 논란' 中 펑솨이 관련 문구, 호주오픈에선 금지

    펑솨이 관련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금지된 호주오픈 관련 동영상. 틱톡 동영상 화면 캡처펑솨이 관련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금지된 호주오픈 관련 동영상. 틱톡 동영상 화면 캡처
    중국 정부 고위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여자 테니스 평솨이(37)에 대한 문구가 담긴 티셔츠 착용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기간 금지돼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 "멜버른 카프 테니스장에서 대회 경호 요원이 '펑솨이는 어디에'(Where is Peng Shuai?)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팬에게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해당 문구도 보이지 않게 하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호주오픈은 대회장에서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티셔츠와 이 팬이 들고 있던 팻말은 경호원이 압수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팬들이 대회장에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관련 구호를 내걸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장가오리(76)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해당 SNS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되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P=연합뉴스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P=연합뉴스

    2011년 단식 세계 랭킹 14위,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 사태는 즉각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남자 단식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여자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선수들은 펑솨이를 걱정하는 메시지를 전했고,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테니스계 인사들도 소셜 미디어에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펑솨이의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후 펑솨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도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펑솨이의 안전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혹 어린 시선이 이어지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도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 펑솨이와 함께 크로스 컨트리 경기를 관람했고, 좋아 보였다"고 증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며 오는 2월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 펑솨이와 식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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