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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친구' 사우디에 무기·수소·원전 등 세일 나선 文대통령

'사막의 친구' 사우디에 무기·수소·원전 등 세일 나선 文대통령

  • 2022-01-19 02:22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며 미래 산업 협력 방안 논의
文대통령 "한국 방산 물자 도입 결실 맺길" 적극 세일즈
네옴시티 건설 등에 한국기업 참여 강조, 강경화 전 장관 ILO 사무총장 도전도 언급

오찬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리야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2.1.18     see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하며 수소에너지, 원전, 방산 등 미래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사우디의 탄소중립 계획인 '넷 제로'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한국 기업의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9년 6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이후에 2년 7개월여 만에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국왕님의 영도와 왕세자님의 리더십으로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매력과 활기 넘치는 도시 리야드에서 '비전2030'이 만들어내는 번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사우디의 성공적인 개혁과 발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아랍의 격언을 인용한 문 대통령은 "양국이 깊은 우정으로 함께 공동 번영의 길을 걷게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내 무기의 수출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의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는 60년간 공고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비전2030'에서 한국을 주요 협력국이었으며,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인프라와 공항과 철도의 건설 등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 기술의 자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무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건설, 수소산업, 원전 등 미래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제로 환경도시인 '네옴시티' 건설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해 사우디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수소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를 다량 생산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 함께 수소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원전과 관련해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사상 최초로 아시아 출신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제노동기구 정이사국인 사우디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총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간 자원 관련 거래를 원활하는 계약과,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이 포함됐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으며, '토종 인공지능(AI) 주치의'로 알려진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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