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CEO 권영수 부회장, CPO 김명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중국 업체에 배터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이 중국 CATL과의 경쟁은 물론 중국 시장 공략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10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부터 (중국 정부의 자국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진 것으로 돼 있고 올해부터 한 중국 업체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한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중국 CATL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자신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의 장점은 첫째는 소재 기술"이라며 "저희는 (배터리가 탄생한) LG화학에 많은 우수한 케미스트리 엔지니어들이 있어 소재 쪽에서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다량의 지식재산권(IP)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면서 CATL이 갖고 있지 못한 글로벌 고객군과 CATL이 갖지 못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점유율에 대해서도 "CATL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CATL을 선호했기 때문에, 외국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국산을 사용하는 것들이 정책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본다"며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유럽과 미국 쪽에도 고객을 확보해야 할 텐데 만만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보다 수주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미래를 볼 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권 부회장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배터리 사업을 10년 전에 할 때도 많은 업체가 내재화를 계획하고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재화보다 합작을 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회사가 많이 있는데 일부 회사들은 아직 내재화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곳이 있다"며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원가 경쟁력이 쉽지 않고 또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제품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취지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과 배터리 합작사를 추진 중이며 현재는 밝히기 어렵지만,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