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통신사들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증가하고 커버리지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파악됐다. 다만 LTE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 85개 시에 속한 전체 행정동 지역이고, 조사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로 잡았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 전년 대비 16% 향상…SKT>KT>LGU+순
과기정통부 제공속도는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전년 대비 16.1% 향상됐다. 업로드 속도는 평균 83.01Mbps로 전년(20년 하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통신사 별로는 SKT가 929.92Mbps로 가장 빨랐다. 그 뒤가 △KT 762.50Mbps, △LGU+ 712.01Mbps 순이었다.
5G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88%로 전년 대비 3.61%p 개선됐다. 업로드 시 LTE 전환율은 평균 1.84%였다. 전년 대비 3.45%p 나아졌다. 통신사별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기준 SKT 1.71%, LGU+ 1.94%, KT 1.98% 수준이다.
지연시간은 3사 평균 18.61ms였다. 전년(30.62ms) 대비 39.2% 개선된 수치다. 통신사별로는 KT 19.41ms가 가장 길었고 △LGU+ 19.32ms, △SKT 17.09ms 순이었다.
장소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옥외에서 780.09Mbps, 다중이용시설‧교통 인프라에서 820.32Mbps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 12% 개선됐다. 올해 처음 측정한 주거지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62.84Mbps였다.
다중이용시설에선 지하철 역사(1127.43Mbps) 등에서 전송속도가 높았다. 올해 신규 측정한 △대학교 인빌딩(실내)는 766.35Mbps를 기록했다.
교통 인프라 별로는 △지하철 객차 802.86Mbps, △KTX‧SRT 439.41Mbps, △고속도로 576.06Mbps 수준이었다.
단지 내 5G 기지국 구축된 아파트의 다운로드 속도는 913.54Mbps, 입주민 반대 등으로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는 609.34Mbps였다.
대도시(서울‧6대광역시) 다운로드 속도는 840.04Mbps로 전년(730.84Mbps) 대비 14.9% 향상됐다. 78개 중소도시는 783.41Mbps로 전년(665.42Mbps) 대비 17.7% 개선됐다.
대·중소도시 간 평균 다운로드 속도의 격차는 56.63Mbps로 전년 (65.42Mbps)대비 13.4% 완화됐다.
커버리지 SKT, 다중이용시설 KT…LTE 속도 '감소'
과기정통부 제공전국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평균 1만 9044.04㎢로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 서울‧6대 광역시는 도시지역 대부분에, 중소도시는 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구축됐다.통신사 별로는 SKT 2만2118.75㎢, LGU+ 1만 8564.91㎢, KT 1만 6448.47㎢ 순이다.
5G 커버리지 맵의 과대표시율은 3사 모드 0%였다.
과기정통부 제공주요 다중이용시설 4500여개 중 5G 이용이 가능한 시설 수는 평균 4420개(98%)였다. 전년 대비 58.3% 증가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2만 3천개 중 통신 이용자가 많은 백화점‧도서관‧공항 등의 시설 유형을 말한다.
통신사 별로는 KT 4495개, SKT 4409개, LGU+ 4357개 순이었다. 지난해 품질평가 당시는 △KT 4571개 △SKT 3814개 △LGU+ 2072개였다. SKT와 LGU+가 시설 수를 늘려 격차를 좁혔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95.36%로, 전년 대비 4.37%p 향상됐다. 5G 접속가능 비율은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된 면적을 의미한다.
과기정통부 제공지하철 역사 1028개 중 이통 3사는 974개 역사에 5G를 구축했다. 구축율은 95%에 달한다. 과기정통부가 지하철 객차에 탑승해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며 점검한 결과, 전국 34개 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9.39%로, 전년 대비 13.17%p 향상됐다.
KTX‧SRT의 경우, 역사는 전체 63개 중 3사 평균 60개, 역사 간 구간은 전체 63개 중 3사 평균 59개가 구축됐다.
고속철도 노선(역사 간 구간)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6.93%로 전년 대비 17.59%p 향상됐다.교통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141개 구간 중 3사 평균 124개 구간에 5G가 구축됐다. 고속도로 10개 노선 표본점검 결과,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3.52%이었다.
이처럼 5G 품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과는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 된다. 커버리지 부정확이나 5G 끊김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전날 기자설명회에서는 LTE 전환율 등 일부 지표가 지난 8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5G 서비스 품질평가 중간결과에 비해서 악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5G 품질평가가 이용자의 체감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인식해 종합결과에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예를 들어 지하철 품질을 측정할 때 출근과 퇴근 시를 고려했고 제대로 5G가 구축이 안 된 지역 등도 반영하다 보니 상반기 대비 늘어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품질평가 의의는 이용자들에게 품질 정보를 제공해 선택권을 부여하고, 통신사들이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사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 전년(153.10Mbps)보다 소폭 감소했다.업로드 속도는 39.76Mbps였다.
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208.24Mbps, KT 138.23Mbps, LGU+ 104.43Mbp 순이었다. SKT를 제외한 나머지 통신사의 속도가 하락했다.
상용 WiFi 다운로드 속도는 400.85Mbps(전년 381.32Mbps), 개방 WiFi는 420.20Mbps(전년 414.66Mbps), 공공 WiFi는 328.04Mbps(전년 335.41Mbps)였다.
유선 인터넷의 경우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962.62Mbps(전년 972.38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470.08Mbps(전년 471.91Mbps)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