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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생존율 70.7%로 올라…'최다발생 암'은 갑상선암



보건/의료

    국내 암 생존율 70.7%로 올라…'최다발생 암'은 갑상선암

    뒤이어 폐암 > 위암 > 대장암 > 유방암 > 전립선암 순
    복지부 2019년 암등록 통계 발표…국민 4.2% '유병자'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4% 정도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갑상선암으로 폐암, 위암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9일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는데, 이는 암관리 정책의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제공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제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약 10년 전(2006~2010년) 65.5%에 비해 5.2%p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77.3%)이 남성(64.5%)보다 다소 높은 생존율을 보였는데, 이는 여자들이 많이 걸리는 암인 갑상선암, 유방암 등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까닭이다.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 등이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한 반면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 등은 저조한 비율을 보였다.
     
    다만 폐암(14.4%p↑)과 간암(9.4%p↑), 위암(9.1%p↑)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p 안팎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갑상선암'으로 총 3만 676명이 진단을 받았다. 이어 △폐암(2만 9960명) △위암(2만 9493명) △대장암(2만 9030명) △유방암(2만 4933명) △전립선암(1만 6803명) △간암(1만 560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2018년)과 비교해보면 갑상선암은 5.9%(1715명), 폐암은 3.7%(1069명) 가량 발생이 증가했고, 간암은 1.4%(229명) 줄었다.
     
    성별 순위는 다소 엇갈렸다. 남성은 폐암이 최다발생 암이었고,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가장 많았고, 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인 '6대 암'(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밖에 전립선암은 1999년,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제공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제공유병률은 다소 늘었다.
     
    지난 1999년 이후 확진돼 지난 해 1월 1일 기준 항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판정을 받은 유병자는 약 21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약 201만 명)보다 14만 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체 국민(5133만 7432명) 대비 4.2%가 유병자라는 것을 뜻한다.
     
    암 진단을 받고 5년을 넘겨 생존한 환자는 전체 유병자의 절반 이상(59.1%)인 약 127만 명으로 파악됐다. 2018년(약 116만 명)보다 약 11만 명이 증가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8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였고, 남성은 6명 당 1명, 여성은 10명 당 1명 꼴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 4718명으로 2018년(24만 5874명)보다 3.6%(8844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환자는 지난 2015년(21만 8천여명) 이후 2017년 23만 6천 명, 2018년 24만 6천 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도 295.8명으로 전년 대비 1.2%(3.4명)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이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방향을 제시해준다"며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해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암 생존율이 지속 증가하는 등 개선된 상황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암 예방·검진의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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