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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밍, "돈 좋다. 하지만 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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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란방'' 홍보차 내한해 삶의 원칙 밝혀

    여명

     

    "애전(愛錢)하나 탐전하지 않는다"

    ''매란방''홍보차 내한한 리밍이 배우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만의 원칙을 밝혔다.

    리밍은 25일 노컷뉴스와 가진 만남에서 "데뷔해서 지금까지 정한 원칙은, 배우로서 일을 함에 있어 ''남에게 해끼치지 말자''였다. 일이라는 것은 당시의 운명이나 기회에 따라 얻어지는 것이다. 억지로 무엇을 얻기 위해 수를 쓰거나 해를 입히지 않겠다고 정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리밍은 이어 "배우의 길이 너무 좋고 그래서 꾸준히 걸어 갈것이다. 또한 돈도 좋다(웃음). 하지만 ''애전''하지 ''탐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밍이 이같은 말을 털어놓은 이유는 영화 ''매란방''이 예술인 매란방의 정신과 일대기를 그린 까닭이다. 매란방은 중국의 전설적인 경극배우로 20세기 초 유일하게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가진 예술인이다. 일본 침략기에는 배우의 삶을 버리고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영화에서 매란방을 연기한 리밍은 배우로서 자신만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또 이번 영화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란방에 대해 일자무식에 가까웠지만 연기를 하면서 매란방의 삶이나 정신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됐다.

    리밍은 "장쯔이와 달리 홍콩 태생인 나는 매란방에 대해 그저 이름 정도만 알았다. 하지만 그의 삶을 연기하면서 그의 삶과 정신이 지금의 젊은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는 화려하고 돈과 명성을 지닌 존재로 보인다. 하지만 누구나 잔혹한 시기를 겪게 된다. 매란방도 마찬가지다. 이번 영화는 그가 자신만의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헤쳐나가는지 보여준다"면서 "중국인들에게 이 영화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매란방''은 매란방의 일대기를 연대기순으로 그린다. 영화는 공연하는 매란방보다 분장을 지운, 무대 밖의 매란방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 또한 그의 삶의 방향을 좌우했던 몇 가지 굵직한 사건을 짚어준다. 하지만 이런 주요 사건 위주의 스토리 전개는 매란방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데 그친다.

    짐작컨대 실제의 매란방은 매력적인 예술인이며 국적을 초월한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 아쉽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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