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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짓물러진 생후 2개월 아기…숨질 때 엄마는 친정·아빠는 외출



전국일반

    엉덩이 짓물러진 생후 2개월 아기…숨질 때 엄마는 친정·아빠는 외출

    • 2021-12-21 12:58

    부검 결과 탈수·영양결핍이 사인…여러 차례 아기 혼자 집에 방치
    집 나와 아기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 시달려…경찰, 부모 행적 수사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경남 거제에서 생후 2개월 아기가 부모 방임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20대 친부와 10대 친모 모두 집을 비운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올 10월 23일 오후 6시 46분께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친부 A(21)씨였으며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호흡, 맥박도 없이 숨진 상태였다.

    당일 친모 B(18)양은 친정에 가 있었으며 A씨도 아기를 방에 방치한 채 수 시간 동안 외출했다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몇 시간이 지나서 A씨는 방에 있던 아기 상태를 확인하다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간 친부·친모가 여러 차례 아기를 집에 놔둔 채 외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부검 결과 아기가 숨진 이유는 탈수와 영양결핍 때문으로 나타났다.

    엉덩이는 짓무른 상태였다.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배에 멍 비슷한 자국이 있었으나 이는 시신 부패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밝혔다.
    골절 등 외상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직접적인 신체 학대 정황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경찰은 친부에게 유기치사 등 혐의를, 친모에게 방임 혐의로 각각 입건했으나 아동학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친부·친모는 부모 동의 없이 집을 나와 아기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들이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사실은 인정하나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친모의 행적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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