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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 쑥대밭 만든 기업은행 사태,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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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판 쑥대밭 만든 기업은행 사태,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 10일 상벌위에서 "징계 보류" 결정
    조송화 측 "무단이탈 아니다"고 주장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

    IBK기업은행 자료사진IBK기업은행 자료사진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V-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내홍이 조송화 건으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후 서울 상암 사무국 회의실에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상벌위는 3시간 넘게 이어졌고 최종 "징계 보류"를 결정했다.
       
    KOVO 신무철 사무총장은 "이해당사자 간 엇갈리는 부분 많고 본 상벌위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징계 관련해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의 징계가 보류되면서 조송화 사태의 최종 해결은 기업은행 구단에 돌아갔다.
       
    10일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송화 상벌위원회. 한국배구연맹 제공10일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송화 상벌위원회.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달 중순 기업은행 주장 조송화는 팀을 나갔고 이어 김사니 코치도 함께 구단을 이탈했다.
       
    애초 구단을 나가겠다는 조송화였지만 기업은행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하자 돌연 구단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함께 이탈했던 김 코치는 감독대행이 돼 경기에 나섰다.
       
    그사이 그동안 곪았던 선수단 내 문제가 하나씩 드러났고 김 감독대행과 서 전 감독이 '폭언 논란'을 두고 진실게임 펼쳐졌다.
       
    결국 기업은행은 윤종원 구단주의 사과를 비롯해 사무국 프런트 교체와 김 감독대행의 사퇴, 김호철 신임 감독을 선임해 정상화에 나섰다.
       
    그러나 조송화건은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다.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려 했지만 조송화가 임의해지 신청서 작성을 거부했다.
       
    조송화가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계약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두 명의 변호인과 소명에 나선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두 명의 변호인과 소명에 나선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결국 공은 KOVO의 상벌위로 넘겨졌고 조송화는 이날 변호사와 함께 직접 소명에 나섰다.
       
    검은색 옷을 입고 두 명의 변호인과 함께 상벌위로 들어선 조송화. 변호인은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송화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재차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은 "KOVO 상벌위 결과와 관계없이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무단이탈을 두고 조송화와 구단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한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한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모두 받고 자유신분으로 새 팀을 찾는 게 이상적이다. 반면 기업은행은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조송화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잔여 연봉과 다음 시즌 연봉을 감안하면 3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예상된다.
       
    조송화와 구단이 결론을 찾지 못할 경우 지지부진한 법적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으로 결론 나든 V-리그에는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배구계에 찬물을 끼얹은 기업은행 사태는 2021년 연말에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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