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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12~17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연말까지 추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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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보건/의료

    당국 "12~17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연말까지 추가 실시"

    핵심요약

    오늘 저녁 8시~말일 오후 6시…"충분한 접종 기회 부여"
    "16~17세는 절반 접종"…12~15세 완전접종 1%대 그쳐
    "非필수 고위험시설 대상 방역패스 검토…학교는 해당 無"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어머니와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어머니와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학령층의 확진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올 연말까지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 사전예약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에게 충분한 접종기회를 부여한 뒤 비(非)필수 고위험 다중시설에 대한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오늘 저녁 8시부터 다음 달 31일 오후 6시까지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예약기간을 연장한 것은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고, 전날부터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전면 등교'가 이뤄지면서 10대의 감염 위험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만 12~17세 연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격리 및 등교 중지에 따라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봤다. 방대본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건강한 10대에게도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며, 각자 희망하는 일정에 미리 예약해 가급적 많은 대상자가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2009년 사이에 출생한 12~17세 미접종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질병관리청(1339) 또는 지자체의 콜센터를 통해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학부모 등 보호자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이날부터 말일까지 예약에 참여한 10대 대상자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2일 사이에 접종 일정을 지정할 수 있다.
     
    당국이 예약기간을 추가로 설정한 데에는 예상보다 학령층의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배경도 한몫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을 받은 16~17세는 누적 63만 6327명이다. 2차 접종까지 받은 접종완료자는 전날보다 4만 192명이 늘어 총 40만 6698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이 파악한 16~17세 전체 대상자, 약 89만 9천 명의 45.3% 정도다.
     
    이들보다 한발 늦게 사전예약이 시작된 12~15세는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가 49만 7195명으로 파악됐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완전접종자는 1만 9858명에 그쳐 2만 명도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전체 접종대상(약 186만 9천 명) 대비 1.06%에 불과한 비율이다.

    12~17세 전(全) 연령대로 보면, 1차 접종률은 40.9%(276만 8836명 중 113만 3522명 접종), 접종완료율은 15.4%(42만 6556명 접종)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6~17세 청소년은 대상자 절반 이상이 접종을 해주시고 있고, 12~15세 연령층에 해당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이 접종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며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고민도 있으실 거 같아서 예약기간, 접종기간을 많이 넓혀놓고 사업을 시작한 와중에도 아직까지 접종이 충분히 완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접종받을 사람이 별로 없다기보다는 접종의사가 있지만 '접종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며 "아직 접종을 안 한 분들이 더 많고 (대상자의) 절반도 접종을 안 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접종하실 수 있게 계속 예약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일상회복 2단계 이행을 결정짓는 기준은 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당국은 일상회복 1단계 5주차에 접어드는 다음 주부터 4주 간의 시행결과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다음 단계 가능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홍 팀장은 "소아청소년의 접종완료율이 일상회복 2단계와 연동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단지 접종받은 청소년의 절대 수 자체가 대상자의 절반 정도도 못 미치고 있어서 충분히 접종하실 수 있는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측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환자 발생추이로 봐도, 소아청소년의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집단감염도 학교나 학원, 교육시설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접종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접종을 받고, 학업 결손이나 건강상 피해가 없도록 안내하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0대 백신 접종률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감염위험이 높은 '비필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한해 이들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건강 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접종 미완료자, 코로나19 완치자 등과 함께 '방역패스 예외'를 적용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접종완료 사실이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음성임을 증명해야 입장 가능한 감염 위험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정·경륜·카지노 등이다. 특히 클럽 등의 유흥업소는 접종완료자에 대해서만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밖에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면회·간병 시에도 방역패스가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질병청 고재영 대변인은 "현재 18세 이하 청소년의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고, 이런 상황을 고려해 18세 이하에게는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라며 "다만, 유행이 증가하면서 소아청소년의 확진이 증가하고, 다중시설을 통해 전염되기도 하며 학교·가정으로 확산되는 부분 때문에 적용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필요성은 제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런 부분의 적용은 다중시설에 국한된다는 점을 설명드린다. 소아청소년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 하에 예방접종이 기본으로 실시되며, 학교생활에 있어서는 (미접종으로 인한)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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