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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메카는 먼 곳에? 그건 오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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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테니스 메카는 먼 곳에? 그건 오산일 겁니다

    19일 국제테니스연맹(ITF) IMG 오산국제주니어대회 미디어 데이에서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노호영(왼쪽부터), 곽상욱 오산시장,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여자 단식 결승 진출자 이경서, 이진아 토너먼트 디렉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산=대한테니스협회19일 국제테니스연맹(ITF) IMG 오산국제주니어대회 미디어 데이에서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노호영(왼쪽부터), 곽상욱 오산시장,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여자 단식 결승 진출자 이경서, 이진아 토너먼트 디렉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산=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의 메카에 경기도 오산시가 도전장을 던졌다. 국제 규격의 테니스 코트를 만들고 실제로 국제 대회를 유치한 가운데 향후 대한테니스협회와 함께 국가대표 훈련 센터까지 건립할 의지도 드러냈다.

    협회와 오산시는 19일 경기도 오산시립테니스장에서 국제테니스연맹(ITF) IMG 오산국제주니어대회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정희균 회장과 곽상욱 오산시장,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이진아 토너먼트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오산시는 최근 청학동에 국제 규격 테니스 코트 10면을 건립했다. 유망주 선수들을 위한 전용 코트 3면도 갖췄다. 남녀 단식 결승에 오른 노호영(오산G스포츠), 이경서(광주시주니어테니스)는 "코트 뒤와 옆 공간이 무척 넓다"면서 "매 경기를 센터 코트에서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디렉터는 "규격보다 0.5배 정도 길게 만들어 상대 로브 공격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폭도 넓어 복식을 해도 옆 코트 선수에게 방해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트 규격이나 시설이 선수들이 시합을 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산시는 국제 대회까지 유치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오산에서 열리는 첫 테니스 대회로 코트 개장 행사이기도 하다. 당초 ITF 주니어 대륙별 대회인 B1 대회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에 따라 외국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돼 J4 대회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산시와 협회는 심판과 볼 퍼슨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을 B1 대회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해 열고 있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곽 시장은 "계획과 다소 다르게 국제 대회가 치러지고 있지만 '1인 1체육'이라는 시의 체육 기조에 맞춰 10여 년 동안 지원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엘리트와 생활체육,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하는 체육 인프라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다른 종목들도 지원했지만 테니스도 그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IMG 오산국제주니어대회가 열리는 오산시립테니스장 전경. 오산=대한테니스협회국제테니스연맹(ITF) IMG 오산국제주니어대회가 열리는 오산시립테니스장 전경. 오산=대한테니스협회
    여기에 오산은 이른바 국가대표 테니스 센터 건립에도 긍정적이다. 정 회장은 "가칭 '한국 테니스 트레이닝 센터'인데 국가대표와 주니어 대표가 상시 훈련하는 시설로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도시들도 있지만 지리적 요건이나 투자 의지 등을 볼 때 오산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곽 시장도 "규모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입지 면에서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센터 코트에서 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코트 예약을 해야 하는 등 여건이 녹록치 않다. 이에 협회는 일본처럼 국가대표들이 시간, 공간적 제약 없이 마음껏 훈련할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수도 도쿄에 국가대표 훈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협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에 훈련 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도 나왔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멀다는 지리적 불리함이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선수들이 소수인 만큼 규모보다는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실외 8면, 실내 4면 코트에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과 숙소 정도면 바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오산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 정 회장은 "강원도 양구와 경북 김천, 안동과 전북 순창 등도 테니스에 투자를 많이 하는 도시"라면서 "앞으로는 이런 도시들이 오산 때문에 긴장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 있는 농담도 던졌다.

    곽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이번 대회를 승승장구하는 연례 행사로 열 것"이라면서 "훈련 센터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이 최근 동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는 한국 테니스의 거점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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