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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성기 두산 같았던 KT 내야의 마법 결계, 소형준도 살렸다



야구

    마치 전성기 두산 같았던 KT 내야의 마법 결계, 소형준도 살렸다

    KT 위즈의 3루수 황재균. 연합뉴스KT 위즈의 3루수 황재균. 연합뉴스

    KT 위즈는 안정된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 든든한 백업 등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으로 KBO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수비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적잖았다. 144경기 동안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112개의 실책을 범했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달랐다.

    KT의 수비는 마치 전성기 두산을 보는 것 같았다. 안정된 수비의 힘으로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던 두산의 '가을 DNA'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KT 수비가 초반 흔들렸던 소형준을 살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날 스트라이크존은 좌우가 좁은 편이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KT 2루수 박경수가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때린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박경수는 과감한 플레이로 병살을 완성해 소형준과 팀을 구했다.

    두산은 2회초 1사 1루에서도 병살타를 쳤다. 김인태의 땅볼을 KT 1루수 강백호가 침착하게 잡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1차전 9회초 수비 실수가 있었던 3루수 황재균이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내면서 팀을 도왔다.

    이날 KT 내야진에게 실수는 없었다. 두산은 7회초 1사 1루에서도 병살타를 쳤다. 이 외에도 박경수와 황재균은 쉽지 않은 타구를 수월하게 처리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병살 플레이는 야수가 투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야수진의 도움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긴 소형준은 6회까지 버텼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켰다.

    황재균의 1회말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는 5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을 무너뜨리며 대거 5점을 뽑아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KT는 두산을 6대1로 완파하고 파죽의 2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 승리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이었다면 2차전은 투타의 조화, 특히 마운드와 수비의 앙상블이 기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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