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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반대에 울릉리조트 준공식 취소 결정 파장

  • 2005-05-23 11:55

신축허가 둘러싸고 군수와 주민들 마찰, 지역 경기 특정업자에게 몰릴 우려 지적

울릉도에 세워진 현대식 울릉리조트대아호텔이 오는 28일 열려던 준공식을 전격 취소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리조트호텔의 신축허가를 내줬다는 이유로 자치단체장인 군수가 일부 주민에게 폭언을 듣고 이를 말리던 공무원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일부 주민들이 준공식 당일 반대집회를 위해 울릉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 주민들은 "대아고속해운이 여객선 독점에 이어 숙박업까지 독식할 경우 지역 경기가 특정업자에게 몰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울릉리조트대아호텔 측은 준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23일 연예인을 초청해 열려던 울릉주민을 위한 경로잔치도 취소했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현대식 리조트 호텔시설로 전국에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돼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리조트 개관으로 기존의 여관 손님이 줄어든다고 걱정할 일이 아니라 파이를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울릉 지역 주민들은 울릉군이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 타협점을 찾도록 중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울릉리조트대아호텔은 포항에 기반을 둔 대아고속해운이 총 예산 200억원을 들여 울릉읍 사동리 새각단관광지구 내에 2층 규모의 리조트 13동과 호텔 1동을 짓고 1천여평의 대지 위에 최신조명과 음향 시설 등을 갖춘 야외무대를 만들었다. 또 울릉도 최초의 수영장과 세미골프연습장, 15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 시설 등을 갖췄다.

CBS 포항방송 조중의기자 jij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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