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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비트코인 등락에 베팅하면 큰 수익? 경찰 "도박 사이트…현혹 주의"

환율·비트코인 등락에 베팅하면 큰 수익? 경찰 "도박 사이트…현혹 주의"

대구·경북경찰, 가상자산 거래소 가장한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무더기 검거

가상자산 거래소를 빙자한 도박 사이트. 대구경찰청 제공가상자산 거래소를 빙자한 도박 사이트. 대구경찰청 제공가상자산 거래소를 가장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연이어 검거됐다.

대구경찰청은 사이트 운영자와 운영에 가담한 프로그램 개발자, 회원모집책 등 4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를 가장한 500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19억 1200만원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전국에 6개 사무소를 차리고 이용자 3만7천여명을 모집한 뒤 환율과 금,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등락에 베팅을 걸게 하고 회원이 결과를 맞히면 베팅금액의 1.9배를 지급, 예측이 빗나갈 경우 베팅금액을 모두 빼앗는 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검거된 이들 중 21명은 여러 지역 폭력조직배들로 회원모집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약 5억원은 기소 전 몰수, 14억원은 추징보전했다.

아울러 경북경찰청도 동종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일당 17명을 검거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0개월간 가상자산 투자 사이트를 빙자한 3개 사설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2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역시 회원들에게 외화 환율, 가상자산 등락에 돈을 걸도록 유도한 뒤 맞히면 베팅금액의 1.84~1.88배를 지급하고 틀리면 돈을 되돌려주지 않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부 사이트에서는 승패와 상관없이 베팅 횟수마다 수수료도 받아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당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회원 수는 1만2600여명이고 사이트 규모는 93억원으로 파악됐다.

경북경찰청은 범죄 수익금 가운데 피의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12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FX마진거래나 선물거래, 가상자산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말로 시민들을 유혹해 불법 사설도박에 끌어들이고 큰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많다"며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도박행위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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