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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스타킹의 섬유에는 먼지가 끼지 않는다. 먼지는 나일론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셔츠에는 먼지 외에도 각종 세균이 살지만 나일론 스타킹에는 세균도 없다. 나일론은 결벽증이라고 할 정도로 청결하기 때문에 세균도 굶어죽고 만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공기 중에 불쑥 생겨난 황산 방울이 나일론 섬유에 내려앉은 것이다. 알다시피 황산은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물질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방울들이라 단번에 구멍을 내는 것은 아니다. 섬유가닥 하나하나를 망가뜨리고, 섬유끼리 얽힌 부분을 뜯어버린다.[BestNocut_R]
그런데 도대체 깨끗한 집안 어디에서 황산이 생긴단 말인가? 그 원흉은 풀밭이다. 집 앞 풀밭 깊은 곳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쓸모없는 황 화합물은 토양을 뚫고 솟아올라 하늘로 날아간다.
다른 세균들이 버린 황 화합물도 이처럼 창공으로 떠오르고, 이들은 공중에서 뭉쳐 황산이 된다. 그리고 곧장 실내로 침입한 것이다.
출처 ㅣ 시크릿 하우스(생각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