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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로 50억? 곽상도 아들은 조기축구 MVP였다"[한판승부]



정치 일반

    "산재로 50억? 곽상도 아들은 조기축구 MVP였다"[한판승부]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CBS 박희원 기자

    2018년 건강 악화 됐다더니, 2019년에만 20번 경기 뛰어
    평일 아침 조기축구하고 200건 민원 해결? 이석증 맞나?
    곽상도 의원 보좌진 "아들 화천대유 다니는지 몰랐다"
    노동자 산재 최대 액수 1억…50억 받을만큼 위험한 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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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화천대유에서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국민의힘, 전 국민의힘이죠.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 회사 일을 하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 업무 수행이 어렵고 그래서 50억 원의 산재위로금 성격이 맞다 해명을 했는데 그런데 곽병채 씨가 건강이 악화된 그 시기에 조기축구 회원으로 왕성히 뛰었다라는 사실이 오늘 CBS 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나서 또 뜨거운 논란입니다. 직접 취재한 CBS 정치부의 박희원 기자를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박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박 기자의 보도가 오늘 굉장히 하루 종일 화재가 됐는데 취재를 처음 어떻게 하게 되신 거죠?
     
    ◆ 박희원> 처음 취재는 저희 CBS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 씨가 50억 퇴직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갔었잖아요. 보도가 나가고 다들 반응이 어떻게 제 나이 또래 30대 대리가 50억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는가 여기서 시작을 했습니다. 생각을 해 보니까 병채 씨가 밝힌 증상을 보면 이석증이나 매니에르병 같은 거예요. 그런데 또 자기가 했던 일은 또 줄줄이 늘어놨었어요. 200건의 민원을 해결했고 몸싸움도 했고 그런데 이게 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보니까 많은 의문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산재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죠? 정말 아픈 게 맞나 여기저기 묻고 다니까 이런 축구활동을 했다더라 하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석증, 메니에르병 사실 어지러워서 걷거나 뛰거나 균형 잡기 어려운 그런 증상이죠?
     
    ◆ 박희원>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요.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다반사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취권축구를 했나…
     
    ◆ 김성회> 이게 제보를 받은 게 아니라 탐문을 받아서 알아내신 거거든요. 누가 축구를 합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냈거나 전화로 제보를 한 거는 아니었네요?
     
    ◆ 박희원> 이제 뭔가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수소문을 하고 다녔고 그러다 보니까 제보 비슷하게 들어온 거죠.
     ◇ 박재홍> 송파지역의 조기축구회 모임을 직접 취재하셨더군요. 지역은 어떻게 특정하시게 된 겁니까?
     
    ◆ 박희원> 그런 기사가 생각났었어요. 4월 7일 재보궐 선거 때 이제 곽상도 의원님이 자기 페이스북에 송파 장미아파트 경로당에서 서울시장 투표를 했다는.
     
    ◇ 박재홍> 재보궐 선거에?
     
    ◆ 박희원> 본인이 직접 밝혀서 지탄도 많이 받았었죠. 그런데 이 지역에 사는구나.
     
    ◇ 박재홍> 대구가 지역구인 분이?
     
    ◆ 박희원> 대구가 지역구인 분이 여기에서 사니까 여기에서 아들도 살겠거니 해서 봤더니 정말 장미축구라는 조기축구회가 있었습니다.
     
    ◇ 박재홍> 장미축구회. 그래서 그 축구회에 이제 아들이 활동할 수 있었겠다는 의심을 갖고 취재를 시작하신 거군요?
     
    ◆ 박희원> 해서 카페에 들어 가봤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곽병채라는 이름이 많이 눈에 띄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 카페 모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셨던 거죠?
     
    ◆ 박희원> 그렇죠.
     
    ◇ 박재홍> 회원 가입이 좀 까다롭지 않습니까? 어떻게 취재하셨던 겁니까?
     
    ◆ 박희원> 오늘 보도가 나간 다음에는 막혀 있는 걸로 확인이 됐는데요. 제가 가입하던 시점에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상당히 금방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 커뮤니티에 가서 확인한 내용이 주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박희원>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이 곽병채 회원의 부친 곽상도 의원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런 말이 있었어요.
     
    ◇ 박재홍> 회원들끼리 축하멘트. 그걸 통해서 병채라는 분이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다, 이렇게 특정할 수 있었겠네요.
     
    ◆ 박희원> 할 수 있었죠. 왜냐하면 사실은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잖아요. 이름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아버지가 곽상도고 아들이 곽병채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박재홍> 의원이 당선된 곽병채 씨라면 아들이 확실할 것이다. 그 커뮤니티 안에서 어떤 내용이 확인됐었습니까?
     
    ◆ 박희원> 굉장히 아주 능력 있는 스트라이커다. 세간에는 MVP였다는 그런 제보도 들어오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조기 축구회에서 MVP였다. 축구를 굉장히 잘하는 분이었다.
     
    ◆ 박희원> 자주 뛰었던 적도 있고 한동안 안 나왔던 적도 있고 조금 오락가락하기는 했었는데요. 골문을 열었다, 포문을 열었다, 맹공했다, 초장거리 슛을 정말 잘했다, 병채가 빠졌더니 그 팀이 갑자기 못하더라 이런 식의 내용도 있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좀 경기를 뛴 다음에 회원들끼리 후기를 많이 구체적으로 남기는 편이네요.
     
    ◆ 박희원> 오늘 한 분이 아마 회장이신 것 같은데요. 그분이 병채를 아끼시는 듯 한 인상도 있었습니다.
     
    ◆ 진중권> 아무래도 국회의원 아들이니까.
     
    ◆ 박희원> 그럴 수 있죠.
     
    ◇ 박재홍> 이건 우리 추정이고. 조기축구는 격렬한 운동이니까. 그런데 산업재해로 인해서 건강 이상을 호소한 분인데 경기를 뛴 시기와 이런 횟수 이런 것들을 추정했다고 하는데 취재 결과는 어땠습니까?
     
    ◆ 박희원> 우선 제가 파악한 것은 2018년에 최소 7번, 2019년에는 많아요. 20번이었고요. 2020년에는 14번입니다. 그런데 이제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한 시점은 병채 씨가 밝힌 대로는 2018년부터예요. 그런데 2019년에 20번이나 뛰었잖아요. 회비는 2017년부터 내고 있었던 기록도 있어서 아마 그 이전부터도 뛰고 있었던 것도 추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굉장히 취재를 열심히 하셨군요? 게시판 글을 다 일일이 검색하셨던 겁니까?
     
    ◆ 박희원> 약간 막노동이었죠.
     
    ◇ 박재홍> 그럼 이게 휴일에만 뛴 겁니까? 아니면 평일에도 뛴 겁니까?
     
    ◆ 박희원> 이게 재미있는 게 평일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 박재홍> 조기축구회 아침에?
     
    ◆ 박희원> 그렇죠. 조기축구회 같은 경우는 평일에 뛰는 팀들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주말에 뛰는 게 좀 더 일반적인 것 같고요. 제가 의구심을 가졌던 포인트는 이분이 화천대유에 출퇴근을 하셔야 되잖아요, 일을 하니까. 그런데 아침에 조기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한참 하고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하다가 또 일을 한다? 200건의 민원도 해결하고 몸싸움도 한다? 이게 정말 이석증이 맞나 이런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 박재홍> 이 부분에 대해서 곽병채 씨나 곽상도 의원 측에도 취재를 추가로 하셨습니까?
     
    ◆ 박희원> 물론 반론을 듣기 위해서 전화를 먼저 시도 했었고요. 그런데 곽상도 의원의 전화가 꺼져 있어서 회관에 갔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 박재홍> 국회의원 회관에.
     
    ◆ 박희원> 그리고 또 곽병채 씨한테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미 그 번호는 없는 번호였고요. 그래서 보좌진한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드릴 말씀이 없다. 화천대유에 다니는지도 몰랐고 의원님한테만 관심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 정도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보도가 나간 다음에 또 청취자나 또 독자들의 댓글도 엄청 많이 달렸더군요?
     
    ◆ 박희원> 그렇습니다.
     
    ◇ 박재홍> 박 기자가 보기에 가장 인상적인 댓글이 어떤 게 있었습니까?
     
    ◆ 박희원> 다 보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막내라서 그런 댓글들을 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가슴 아팠던 게 나도 50억 원을 받으면 이석증이 다 낫겠다 이런 식의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잖아요. 비꼬는 것일 수도 있고 저희 모두가 느꼈던 것처럼 상대적 박탈감이 표출된 거기도 하고요.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취재하시면서 느끼거나 분노한 지점이 있다면?
     
    ◆ 박희원> 저희 아마 모든 사람들이 비슷할 것 같은데 일을 하다가 죽는 경우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런 노동자분들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액수가.
     
    ◇ 박재홍> 정말 산재로 인해서.
     
    ◆ 박희원> 1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몰라도 50억 원어치의 퇴직금을 받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했는가에 대해서 지금 당연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유리창에서 유리창을 닦다 추락사한 그런 경우에도 1억 원은 나오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이럴 때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런 목숨이나 생명의 값어치가 달라지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 진중권>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그거 인정받는 데 11년 8개월이 걸렸어요, 산재로 인정받는데.
     
    ◇ 박재홍> 박희원 기자, 이번 기사를 통해 곽병채 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 원, 산재위로금이라는 성격이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되는데 앞으로 추가 취재, 후속 취재할 방향 어떤 게 있을까요?
     
    ◆ 박희원> 다른 자제들도 50억 원을 가져가려고 했다, 임직원들도 퇴직금 파티였다 이런 부분도 있잖아요. 그래서 고위 관료들이 화천대유에 취직한 자녀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지위를 남용을 해서 편의를 봐준 사실이 있다면 어떤 종류의 압력을 행사했다면 그 자체도 또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박재홍> 또 추가적으로 나온 게 있으면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희원> 네.
     
    ◆ 박희원> CBS 정치부의 박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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