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이튼 조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민유라(26)-대니얼 이튼(29) 조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민유라와 이튼은 26일(한국 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1.44점, 예술점수(PCS) 41.31점, 감점 1점, 총점 91.75점을 받았다.
민유라-이튼 조는 리듬댄스 점수 66.79점을 합해 총점 158.54점으로 20개 출전팀 중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팀 중 상위 4위까지 베이징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민유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는 평창 대회에서 한복형 의상으로 아리랑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쳐 많은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평창 대회 후 파트너인 알렉산더 겜린의 독단적인 후원금 운용 등으로 문제가 생겼고 결국 팀이 해체됐다.
민유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 파트너를 찾아 차기 대회 도전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베이징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 출전했다.
민유라-이튼 조는 첫 번째 연기 과제 댄스 스핀에서 레벨4를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스핀 동작을 하다 연이은 실수가 나왔다. 이튼은 민유라를 드는 댄스 리프트까지 실패했지만 두 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로써 한국 피겨는 베이징 올림픽에 여자 싱글 2명, 남자 싱글 2명의 선수를 파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