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으나 8분(추가시간 2분)간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맨유는 11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레퍼드에서 벌어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네마냐 비디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각각 한 골씩을 신고하며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 밀란을 2-0으로 꺾었다.
지난 25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맨유는 이로써 1승1무를 기록, 8강행을 확정하며 챔피언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또 지난 시즌 무패 우승에 이어 올 시즌 16강전까지, 챔피언스리그 불패행진(12승8무)을 20경기로 늘렸다.
맨유는 전반 4분만에 ''골넣는 수비수'' 비디치가 재치있는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비디치는 라이언 긱스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출렁였다.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린 인테르 밀란은 전반 28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마이콘의 프리킥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마이콘이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몸을 날린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손에 걸리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인테르 밀란이 주춤거리는 사이 맨유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고 4분만이었다. 이번에는 전반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4분, 웨인 루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살짝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앞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를 갖다대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었다.
[BestNocut_L]다급해진 조제 무리뉴 인테르 밀란 감독은 후반 12분 데얀 스탄코비치 대신 ''브라질 골잡이'' 아드리아누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드리아누는 그라운드에 나서기 무섭게 후반 14분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갔고 인테르 밀란은 연거푸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후반 39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루니를 불러들이고 박지성을 그라운드를 내보냈다. 그러나 박지성이 뭔가 해보기도 전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말았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날 승리로 무리뉴 감독이 FC포르투 사령탑으로 활약했던 2004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FC포르투에 발목을 잡혀 탈락했던 5년전 아픔을 되돌려줬고, 무리뉴 감독과의 상대 전적에서 두 번째 승리를 추가했다. 2승6무6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