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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後 사망' 536건 중 인과성 인정 2건…"해당사례 매우 적어"



보건/의료

    '백신접종後 사망' 536건 중 인과성 인정 2건…"해당사례 매우 적어"

    '백혈병 발병' 호소 등 놓고 "해외서도 보고 전무…관련내용 검토 중"
    12~17세 접종 허용 우려에는 "각국 시행사례·연구 등 종합적 고려"
    다음달 1~11일 교육·보육 종사자 2차 접종…대상자 94% 1차 접종
    내일 화이자 268만 2천회분 인천공항 도착…누적 5127만회분 도입

    백신접종센터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접종자들. 황진환 기자백신접종센터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접종자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인원이 56%를 넘어서는 등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예방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과도한 염려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조은희 안전접종관리반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지난 주 27차까지 심의한 (백신 접종 후) 사망 건수는 536건"이라며 "그 중 인과성이 인정된 케이스가 2건이었고, 인과성 인정은 아니지만 (판단근거) '불충분'으로 판정된 사례가 2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듯 지금 이상반응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사망사례가 늘어난다고 했지만, (실제) 인과성이 인정되는 사망 건수는 매우 적다"며 "이 부분으로 인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해외사례를 참고할 때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사이 인과성이 인정된 질환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등이라고 전했다.
     
    조 반장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을 맞고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 등은 아직 '인과성 판단근거 불충분' 정도로 분류되고 있다며 "나중에는 인과성 인정이 될 질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같은 맥락에서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마비 증세 등을 유발하는 '길랭-바레' 증후군,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등도 예로 들었다.
     
    조 반장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불안한 이유는 이 질환들이 백신을 맞고 바로 며칠 내에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특히 지금 언론에서 걱정하는 백혈병,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질환들은 늘상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주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향후 관련통계에 대해 데이터를 준비하고 전문가와 검토해 이런 부분이 조금 정리되면 통계학적 연관성을 자세히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연합뉴스
    최근 백신을 접종받은 뒤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가 없다고도 전했다.
     
    조 반장은 "질병관리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국외 사례 중 연관성에 대한 논문이라든가 다른 국가에서 낸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보고는 없다"며 "다만, 불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든가, 신고, 심의사례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관련학회와 검토 중에 있다. 이 부분은 정리해서 빠른 시간 내에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고인이 된 자신의 남편이 문진 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나중에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문의했지만, 접종기관에서 당일 접종을 강력히 권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은 접종 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18일 중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돌아가셨다"고 적었다.
     
    이후 지난 27일에도 자신을 20대 예비신부로 밝힌 글쓴이가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청원 글을 게시했고, 같은 날 건강한 30대 남성이 얀센 백신 접종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12~17세에 대한 백신 접종을 4분기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안전성 우려를 두고 해외 선례와 연구 결과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저희가 어제 발표한 대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을 허용한 것은 접종시행 사례라든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고려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12세 이상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부분을 검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각국의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12세 이상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미국에서도 실제 접종사례를 분석했을 때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대부분이고 사망사례 중 심근염 등 백신과 인과관계가 시사되는 사례는 없었다. 미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12세 이상에서 (접종)이득이 좀 더 높다고 보고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중 '면역 저하자' 등 코로나 감염 시 고위험군이 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또 현재까지 집계된 12~17세 연령대 확진자가 1만 1601명, 위중증 환자가 2명 정도로 20대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특별히 많지는 않지만, 이들이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한다는 점, 확진됐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영향 등도 심의요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부터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도 본격 진행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다. 지금까지 정규 접종대상자 총 54만 7천여명 중 94.4%에 해당하는 51만 6천명이 1차 접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학기 학사 운영 중 2차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는 이로 인한 교육과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학사 운영방안과 교원 복무처리에 관한 사항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추진단은 다음 달 1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8만 2천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물량은 KE8518 항공편으로 당일 오전 11시 15분에 들어오게 된다.
     
    추진단은 "내일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지난달 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3265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며, 누적 5127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며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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