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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득세 속 ERA 1위' 백정현, 토종 자존심 지켜낼까



야구

    '외인 득세 속 ERA 1위' 백정현, 토종 자존심 지켜낼까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34)이 토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아슬아슬한 평균자책점(ERA) 1위를 수성할 수 있을까.

    백정현은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우완 김선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까지 백정현은 ERA 2.30으로 1위를 달렸다. 2위는 2.50의 에릭 요키시(키움). 그 밑으로 5위까지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다. 2.51의 앤드루 수아레즈(LG), 2.57의 아리엘 미란다(두산), 2.63의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등이다.

    외국인 투수들은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도 득세하고 있다. 요키시가 12승을 다승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공동 9위(9승)까지 11명 중 7명이 외인이다. 11승의 원태인(삼성), 10승의 백정현, 9승의 김민우(한화), 8승의 고영표(kt)가 토종 선발의 명맥을 잇고 있다.

    탈삼진은 그야말로 외국인 판이다. 1위 미란다(146개)를 비롯해 10위까지 모두 외인이다. 원태인이 91개로 11위에 올라 있다.

    외인들이 다승과 탈삼진에서 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대부분 각 팀의 1, 2선발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선발 등판 기회가 많다 보니 승리와 탈삼진 숫자도 많다. 물론 잘 던지기에 원투 펀치로 등판하고 기록도 좋다.

    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삼성 좌완 에이스 백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국내 선발 투수들이 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백정현의 ERA 1위는 의미가 있다. 백정현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승(4패) 고지를 밟은 데다 ERA 1위까지 달리는 등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백정현은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도 되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백정현은 피안타율 2할2푼9리로 전체 8위다.

    그런 백정현은 지난 25일 LG와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6이닝 3탈삼진 7피안타 1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지난 4경기에서 26⅔이닝 1실점의 경이적인 투구를 감안하면 살짝 아쉬웠다.

    백정현의 3실점은 6월 26일 LG전(4실점) 이후 약 두 달 만이었다. 2.17이던 ERA도 2.30으로 올랐다. 요키시와 격차도 0.2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키움을 상대로 백정현은 올해 1패를 안았다. 지난 5월 18일 5이닝 7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을 안은 바 있다. 과연 백정현이 ERA 1위를 지켜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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