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봉수전망대 조감도. 대원플러스그룹 제공부산의 한복판에서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환상적인 '파노라마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은 19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황령산 재생사업 추진을 통한 부산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황령산 유원지 일원에 부산관광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봉수전망대 재생 등을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국제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고, 청년 중심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는 황령산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와 행정지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사업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을 통해 세계적 도시를 천명하면서 관광분야 인프라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킬러 콘텐츠' 역할을 할 황령산 봉수대를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전망대 조성 계획을 부산시에 접수했다.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에 2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124억원의 세수 유발과 188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은 역사문화유산인 봉수대의 재생을 모티브로 해 부산 전역을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망대와 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복합문화전시홀, 봉수박물관, 부산노포음식문화체험관, 복합문화예술공유센터, 부산여행자센터 등의 관광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국내 최고 높이(500m)의 봉수전망대는 부산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특별한 형태의 공간으로 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최소한의 구조로 설계됐다. 관광문화공간으로 구성되는 하부 지원시설은 기존의 지형에 맞춰 계단식으로 배치, 황령산의 풍경을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에는 녹화를 해 시설물 전체가 산의 일부로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 최대 관광지인 서면에서 황령산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2층 버스를 단 '로프웨이'를 설치, 관광객들과 이동약자들이 편리하게 전망대를 관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카이버스 형태의 로프웨이는 중간에 지주대 없이 한번에 연결하고 하부의 식생도 원형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전망대 설계는 공공건축과 도시재생분야의 세계적인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씨가 참여하고 있고, 풍경으로서의 건축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황령상 봉수전망대는 세계 3대 야경을 품은 나폴리, 홍콩, 하코다테를 뛰어 넘는 전망 명소로 매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것으로 대원플러스그룹은 보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과 운송·숙박업을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전통시장까지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를 불어넣는 '분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황령산 관광가치를 기반으로 부산의 대표 브랜드 확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도 장기적인 논의를 해왔다. 2004년 '아시아드 타워 개발'을 위한 민자유치 발표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황령산 종합관광개발 계획', 2017년 '관광진흥계획' 등을 통해 황령산 전망타워 조성 계획이 지속적으로 추진됐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표류를 거듭해왔다.
대원플러스그룹 관계자는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2025년 국제관광도시 완수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령산 숲에 순응하는 건축과 조경, 친환경 로프웨이 설치로 환경단체의 우려도 불식시키면서 황령산을 세계적인 야경 명소인 홍콩, 나폴리, 하코다테를 뛰어 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봉수전망대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2008년 폐장된 이후 13년간 부산의 대표적인 장기 표류사업이자 도심 흉물로 남은 황령산 스노우캐슬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노우캐슬 사업을 추진하는 대원플러스그룹 측은 그동안 정상화에 걸림돌이었던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으며, 부산의 대표적 도심형 관광휴양시설로 재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설계안을 확정한 단계다.
봉수전망대와 스노우캐슬 정상화 사업 등을 포함한 황령산 종합개발 총사업비는 약 1조~1조2천억원에 달한다.
황령산유원지가 세계 최고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타워와 도심형 관광휴양시설을 갖춘다면 부산이 아시아 최고의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