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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장, 회식 후 고등학생들과 시비 끝에 숨져…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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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가장, 회식 후 고등학생들과 시비 끝에 숨져…청원도

    엄벌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현재 관리자 검토 위해 비공개로 전환돼
    경찰 "119 바로 부르지 않고, 고등학생들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 아냐"
    고등학생 친구라고 밝힌 여고생, "고인이 먼저 욕하고 폭행했다"고 주장

    그래픽=안나경 기자그래픽=안나경 기자경기도 의정부에서 두 아이를 둔 30대 가장을 시비 끝에 숨지게 한 고교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일 피해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이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제 후배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배 아버지와 통화해 내용을 정리했다"면서 "경찰이 도착한 후 119를 바로 부르지도 않았고, 고등학생들을 말만 믿고 보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은 "4일 오후 10시 45분 '4~5명이 싸운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5분 뒤 의정부 송산지구대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 무전으로 상황실에 119 출동을 요청했다"며 "10시 51분 소방공동대응 요청이 이뤄졌고, 6분 뒤 119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반박했다.

    '고등학생들 말만 믿고 보냈다고 한다'는 청원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구대 경찰관들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인치했다"며 "이 중 1명은 교통사고로 당시 입원 치료 중인 상황으로, 해당 병원장의 요청으로 지구대에서 일단 병원으로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나머지 1명은 경찰서 형사과로 인치, 1차 조사 후 부모의 신원보증을 받고 일단 인계했다"고 했다.

    청원 글은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고등학생들의 친구라고 밝힌 여고생의 반박 글도 올라왔다.

    여고생은 "다들 상황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내 친구들이 민락2지구 광장에 몰려 있었고, 고인이 술 취한 상태로 우산을 들고 와서 내 친구들 오토바이를 보고 멋있다고 했다"며 "친구들은 그냥 '네'라고 대답만 했는데 그 분이 먼저 혼잣말로 욕하고 폭행해서 내 친구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내 친구가 더 맞았다"며 "주변의 내 친구들은 다 말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다른 고교생 1명에 대해 폭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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