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응급구조드론과 강아지 산책용 드론. UNIST 제공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는 디자인학과 정연우 교수팀이 디자인한 로봇을 국립과학관 전시회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전시회는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시인 '헬로 로봇(Hello Robot)',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정연우 교수와 한가을, 차진희, 장우인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은 3가지 로봇 디자인을 선보인다.
우선 '911$ 응급구조 드론'은 응급구조용 로봇 모빌리티다. 이 드론은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여러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들것을 운반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응급구조 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드론과 배터리팩이 연결된 형태다. 구조대원이 배터리팩을 매고 달리면, 드론이 대원을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러 개의 프로펠러는 좁고 험한 지형에 투입되기 적합하다. 배터리팩이 분리된 들것은 자체 무게를 최대로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정연우 교수는 "원격제어나 장애물 인식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되지 않고도 구조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혁신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응급구조 드론 디자인은 ㈜드론돔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시작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정 교수팀은 '도그 워킹 드론'도 선보였다. 이 드론은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산책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경로에 간식을 떨어뜨리며 반려동물이 잘 따라오도록 훈련시키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진은 걷기 불편한 반려인이나 짐을 들고 있는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로봇 '베이비킹'. UNIST 제공마지막으로 베이비시터 로봇 '베이비킹'은 육아와 집안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돕기 위해 디자인됐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유모차다. 인휠 모터와 센서가 탑재된 이 유모차는 로봇청소기처럼 스스로 주변을 인식해 부모를 따라다닌다. 부모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항상 아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기가 타고 있는 침대는 스스로 흔들리며 아기를 재우고 달랠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 기능도 추가됐다.
베이비킹은 LG전자와의 산학협력 연구로 개발됐으며, 지난 2016년 미국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 교수는 "로봇은 기계공학,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인간공학 등 다양한 영역이 총합된 결과물"이라며 "로봇이 사람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로봇 디자인의 역할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 부산, 대구, 광주과학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8월 29일까지 국립부산과학관 첫 전시에 이어 9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립대구과학관에서, 12월 10일부터 22년 3월 1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