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대전CBS <12시엔 시사> 표준FM 91.7Mhz, 홍성 99.3Mhz (12:05~12: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이태헌 편성팀장
■ 대담 : 정재근 사무총장(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전세종연구원 원장)
정재근 사무총장지난 1일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UCLG 총회라고도 하는데요. 내년 10월 열릴 UCLG 총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3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입니다. 어떤 행사인지 조직위를 이끌고 있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조직위원회 정재근 사무총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재근> 안녕하세요.
◇ 이태헌> 사무총장님, UCLG 총회 생소합니다. 우선 UCLG 무슨 뜻인가요?
◆ 정재근> UCLG는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세계지방정부연합입니다. UCLG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방정부 조직으로, UN이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정부간 국제기구입니다. 전 세계 140개국 24만여 개 지방 정부가 지금 회원국으로 가입돼서 활동하고 있고 인구로 따져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0%가 UCLG 회원 도시의 주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 런던 같은 도시에서부터 우리 대전도 당연히 회원 도시고요. 큰 메가시티 같은 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 등 전 세계 지방정부들이 대부분 가입하고 있는 전 지구적 지방정부네트워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본부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고요.
이 기구가 출범한 목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주민행복과 삶의 질은 결국 지방정부차원에서 노력을 해야하거든요. 주민하고 직접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요.
주민들의 의견이 국제개발협력이라든지 경제협력. 이런데 어떻게 투입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방정부들이 주민의 뜻을 잘 모아서 UN, UNDP, UNESCO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 뜻을 전달하자 해서 연합체를 만든 겁니다.
◇ 이태헌> 총회는 언제 열립니까?
◆ 정재근> 내년 10월에 잡혀 있는데요. 이게 매년 열리는 게 아닙니다. 올림픽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것처럼 UCLG 총회는 3년 마다 한 번씩 열립니다. 3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회원국의 수장들, 국제기구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전 지구적인 이슈가 무엇이냐.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될 게 무엇이냐. 특히 지방정부 차원에서 같이 힘을 모아서 해야 될 것이 무엇이냐 등을 논의하는데, 대전이 내년에 하기로 했고, 대전이 경쟁을 해서 유치한 것입니다.
내년 10월 3일에서부터 7일까지 총 5일간인데, 이것은 회의일정이고요. 이런 국제회의 하면 행사 전후에 여러 가지 관련행사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한 달 정도 UCLG 관련 행사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140개국에서 1천여 개의 도시의 수장, 대표들 또 국제기구대표들이 참여하고 외국 주요 인사들 포함해서 한 5천 명 이상이 되는 큰 규모의 행사로 만들어야 되겠다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가 내년 10월 3월부터 7일까지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 제공◇ 이태헌> 그런데 수많은 도시와 나라 가운데 대전이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정재근> 대전시의 의지죠. 대전이 93년도에 대전엑스포를 개최를 하지 않았습니까? 93년은 어떤 의미가 있었냐면요. 73년 대덕연구단지가 착공돼 20년간 긴 공사를 거쳐서 연구기관들이 입주를 시작한 것이 93년입니다.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과학을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를 한 번 하자. 그래서 93년에 엑스포를 한 것인데요. 그 덕분에 지금 대전이 과학도시로써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갖고 있고 또 실제로 국가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이면 대덕연구단지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93년 대전엑스포를 계기 도약했던 우리 대전이 다시 한 번 더 과학도시로서 비상을 해보자.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서 국제행사를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고 큰 규모의 행사가 UCLG 총회입니다. 그래서 대전이 꼭 유치를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은 기관들이 협력을 해서 유치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2019년 11월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시에서 열린 UCLG 총회에서 2022년 총회 개최지로 대전시가 확정됐다. 조직위 제공◇ 이태헌> 그런데요. 코로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만약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총회 개최에 차질은 없을까요?
◆ 정재근> 상황에 따라서 봐야하는데요. 통제가 안 되는 최악의 상황에는 연기 또는 취소도 불가피하겠지만요. 그런 경우에도 저희가 유치한 우선권을 가지고 추후에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지속될 경우, 두 번째 플랜을 만들어서 하이브리드 회의를 하려고 합니다. 통제가능한 범위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전 세계는 온라인으로 연결을 해서 회의를 하는 식인데요.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 지금 하이브리드 회의시스템을 구축을 하고 있어서 이것이 되면 별 문제 없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가 종식이 됐으면 합니다.
◇ 이태헌> 차선책까지 마련을 해 놓으셨다는 얘기입니다. 자 국제행사인 만큼 이 행사 규모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 정재근> 저희가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행정안전부를 통해서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로 승인 받았습니다.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게 되면 국가가 공식적으로 예산지원을 해주는데, 전체 들어가는 예산의 20~30%를 국비에서 지원을 받고요. 아직 예산은 확정 안 됐지만, 한 20억 정도의 국비 지원과 나머지 50억 정도 대전시 예산에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투입하는 것에 대한 산출은 그것보다 몇 배의 경제적 효과 또 일자리 창출. 무엇보다도 대전의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산출효과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태헌> 크게 보면, 이 총회를 통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 중요한 과제들을 고민하고 공유해나가는 자리가 되겠구요. 대전을 놓고 보면, 대전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데요. 중책을 맡으셔서 어깨가 무거우시겠어요? 어떠십니까?
◆ 정재근> 그렇습니다. 사실 대전세종연구원장의 일도 많고 중요한 일인데 막상 이 일을 맡아서 해야 되느냐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늘 어떤 일을 할 때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과연 이 일이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느냐' 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선 감성적으로 나를 진짜 행복하게 하고 가슴 뛰게 하느냐 스스로 물었을 때 이것은 정말 그런 의미에서 저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다 해서 지금 맡았고요.
제가 공직에서 행자부 차관 지금 행안부죠. 행안부 차관을 마치고 UN에서 근무를 3년 했습니다. 국제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공식적인 권위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인 위상도 중요합니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같이 직급이 딱 명시가 되지 않는 자리는 누가 그 자리에 가느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위상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서 일을 하면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차관을 했고 UN 간부를 했던 사람이 일을 맡으니까 일을 좀 원활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했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직원들한테 한번 열심히 한 번 해보자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이태헌> 그럼 앞으로 어떤 점에 특히 초점을 맞춰 조직위를 이끌어나갈 계획이십니까?
◆ 정재근> 우선 코로나가 종식되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이후에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떤 방향이냐 등의 담론이 분출할 겁니다. 결국 생태적으로 가야 된다, 환경을 더 보존해야 된다는 등의 다양한 얘기가 나올텐데요. 시기적으로 그러한 담론이 표출될 때 그 담론을 논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이 우리 UCLG 대전 총회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를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에서의 논의이기 때문에 이것이 결국 지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논의에 가장 중요한 시발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총회주제를 인류의 공헌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해서 UCLG-WORLD사무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대전 선언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이태헌> 대전 선언이요?
◆ 정재근> 이 총회가 끝나더라도 10년, 20년, 30년 뒤에도 그 때 대전에서 이런 선언을 했다. 지구의 방향을 밝히는 선언을 했고, 이것을 통해 우리 인류가 한 걸음씩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대전 선언을 같이 협의해서 만들어볼까 합니다.
2022 대전 UCLG 총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조직위 제공◇ 이태헌> 그런데요. 이 총회 자체가 좀 대중성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총회를 알리기 위한 노력 어떻게 기울이실 계획입니까?
◆ 정재근> 그렇죠. 아무래도 전문가들이나 또 회의에 참석하는 분들 위주로 총회가 열리고, 회의 위주의 행사다 보니까요.
그래서 저희들이 현재 UCLG 시민홍보단 운영하고 있고, 시·구·마케팅공사와 연계한 시민기자단 활동을 추진 중입니다. 향후 대학생 서포터즈 모집, 유학생 홍보대사 선발, D-1주년 기념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한 달 정도의 행사인데 회의는 전문가들끼리 하더라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장을 좀 만들어야 된다 해서 좋은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그 전시회 가서 보고 느끼면서 대전을 비롯한 인류의 미래도시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장을 좀 만들 계획이고요.
행사가 개최되는 동안에는 K-Pop 콘서트, FM(Food&Music)스트리트, 세계인어울림한마당 등
각종 연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이태헌> 앞서 총회 기간 약 5천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대전을 찾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숙박 관련 인프라는 어떻게 잘 마련되어 있습니까?
◆ 정재근> 현재 저희들이 조사를 하고 이미 협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전 시내 호텔을 조사한 결과, 행사장에 인접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외국인 숙박시설로 분류해 놓은 곳. 약 2천여개 객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현재 우리 대전에는 호텔이 73개소, 약 4천5백개 객실이 있고요. 대다수가 2인실이고. 5천 명 예상 방문객 중에 내국인이 약 3천 명인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총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행사장과 호텔을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 이태헌> 이번 총회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무엇입니까?
◆ 정재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은 인류 미래에 대한 포스트 코로나 담론 중에서 정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은 우선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분단 상태로 남아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기억되고 평화로 인류에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북 협력을 중심으로 한 세계 평화 구축이 주제가 돼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의 실현. 또 자치와 분권은 늘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에 관련된 화두이기 때문에 역시 시대상황에 맞게 어떻게 자치분권을 이루어가겠느냐도 주제가 될 수 있고요.
UCLG-WORLD사무국과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인데요. 필요하면 현지에 가서 협의해서 진행하고요. 지금 대전세종연구원의 전문인력들이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면서 아젠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UCLG-WORLD사무국과 접촉해서 최종적으로 확정하려고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전선언도 여기에 중요한 주제로 다룰 것이고요.
◇ 이태헌>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께 우리가 왜 대전에서 열리는 UCLG 총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한 말씀 남겨주시죠.
◆ 정재근> 회사가 브랜드인 것처럼 도시도 브랜드가 있고 나라도 브랜드가 있습니다. 브랜드를 높인다는 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30년 전에 대전 엑스포란 브랜드를 통해서 대전을 알렸듯이, 다시 한 번 과학도시 스마트시티로서의 대전의 위상을 전 세계 속에 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우리 시민들이 긍지와 자랑만이 아니라, 기업활동, 경제활동을 하는 데도 계속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때그때 필요할 것을 상세히 알려드릴 테니까요.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태헌> 이번 UCLG 총회를 통해서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또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재근> 감사합니다.
◇ 이태헌> 지금까지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 조직위원회 정재근 사무총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