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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도 펜션콕도 위험해…'베터파크'로 몰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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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호캉스도 펜션콕도 위험해…'베터파크'로 몰리는 사람들

    핵심요약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여행 수요 위축…호텔·펜션 마다하고 집에서 휴가 즐겨
    개인용 물놀이 풀장, 장난감 인기…인터파크, 물놀이용품 매출 전년 대비 156% 상승
    집콕 휴가 보내는 '홈캉스'족 위한 유통가 이벤트 풍성…이마트·홈플러스 먹거리 세일
    여행·호텔업계는 4차 유행에 예약 취소 빗발…사이판 백신 여행은 예정대로 출발

    SNS에 올라온 #베터파크 게시물. SNS 화면 캡처SNS에 올라온 #베터파크 게시물. SNS 화면 캡처
    차가운 타일에 방수 매트를 깔고 커다란 야자수가 그려진 대형 패브릭 포스터를 베란다 창문에 붙였다.

    핫딜로 구매한 바닥 분수 매트까지 설치하고 나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뒤돌아보니 유리창에 코를 바짝 댄 채 풀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8살, 5살 아이가 서 있었다.

    "수영장 오픈했습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베란다 워터파크가 열렸다. 올해는 워터파크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작년보다 더 심해진 코로나에 정모(37)씨는 수영장과 조식 패키지가 포함된 인천 호캉스 예약을 취소했다.

    "1천명 넘는 게 문제가 아니라 2천명도 넘길 수 있다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호텔에 가는 게 위험한 것 같아요. 아쉽지만 올해도 베터파크로 휴가를 대신하려고요."
    회사원 최모(34)씨도 친구 가족과 함께 1박에 80만원 하는 펜션 여행을 계획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여행 계획을 접었다. 음식점이나 관광지를 가는 대신 펜션에 콕 박혀 지낼 예정이었지만, 집합금지가 언제 풀릴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폭염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이 늘고 있다. 대신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족' 관련 상품이 인기다.

    인터파크, 2021 물놀이 용품 특가 프로모션 진행. 인터파크 제공 인터파크, 2021 물놀이 용품 특가 프로모션 진행. 인터파크 제공 
    17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물놀이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며 여름철 물놀이용품의 수요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개인용 에어풀장의 수요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한것으로 보이며, 객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에어풀장 수요의 영향으로, 물놀이 용품 카테고리의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름 시즌을 맞아 인터파크는 이번달까지 물놀이 용품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2021 물놀이 용품 특가 프로모션'은 튜브, 구명조끼, 모래놀이 등의 상품은 물론, 언택트 일상에 발맞춰 물놀이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개인용 풀장 등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아동이 좋아하는 시크릿쥬쥬, 콩순이, 헬로카봇, 리락쿠마 등의 인기 캐릭터 물놀이 상품도 인기가 높다.

    주요 상품으로는 콩순이 사각베란다풀, 지오메카 손잡이튜브, 헬로카봇 핸들보행기, 시크릿쥬쥬 물놀이 보행기튜브, 베베누보 힙쉴드 아동 구명조끼 등이 있다.

    유통가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이마트는 홈캉스족을 위한 할인전을 실시한다. 오는 21일까지 피코크 간편 먹거리와 보양식, 제철 과일, 홈술 안주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홈캉스 먹거리' 할인전이 펼쳐진다.

    1캔 2,500원 맥주(250ml~500ml)를 4캔 구매 시 9,000원에 판매하는 맥주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하며(행사상품 한정), 맥주 행사 상품 구매 시 키친델리 행사 상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홈술 안주 동시 구매 할인 행사도 기획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생 메밀면으로 만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운 여름 별미 '피코크 BT21 메밀소바'와 홈캉스 아이 간식으로 좋은 '피코크 BT21 비프 함박스테이크'를 행사카드 구매 시 각 20% 할인된 5,584원/7,184원에 판매한다

    또 1캔 2,500원 맥주(250ml~500ml)를 4캔 구매 시 9,000원에 판매하는 맥주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하며(행사상품 한정), 맥주 행사 상품 구매 시 키친델리 행사 상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홈술 안주 동시 구매 할인 행사도 기획했다.

    홈플러스도 여름휴가를 안전하게 집에서 보내는 소비자를 위해 육류와 제철 과일을 최대 40% 할인한다. 프리미엄부터 초저가 가성비 와인을 모은 와인장터도 연다.

    예약 취소에 객실 '텅텅'…꾸준히 늘던 국내선 여행객도 줄어

    반면 백신 접종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로 여름 성수기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여행업계와 호텔업계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

    여행 상품과 호텔 패키지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 성수기 실적 회복 기대가 꺾인 상태다.

    호텔의 경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까지만 채울 수 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한 자발적 취소 고객까지 더해지면서 호텔은 말 그대로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4단계 발표가 나면서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현재는 2인실 말고는 신규 예약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3인 이상 모임 금지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수기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가격 행사나 업그레이드와 같은 행사를 펼 수도 있지만 지금 중요한 건 매출보다는 개인 안전과 방역이다보니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날아오를 채비를 하던 항공업계도 날개가 꺾였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여객 수는 328만 4186명으로, 전달인 332만1717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수는 올해 1월 167만명에서 2월 246만명, 3월 277만명, 4월 315만명으로 20% 가까이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감소세가 확연하다.

    여름 성수기를 계기로 실적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던 항공업계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예약 취소 문의가 많다보니 예약율이 성수기 때와 비교했을 때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은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협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오는 24일, 테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예정대로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직 많지 않다보니 예약율은 높지 않다"면서도 "항공업계에서는 비행기가 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하늘길이 열리길 소망하고 있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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